드웨인 웨이드가 은퇴 투어 때 유니폼을 바꾼 스타들. 2019-2020시즌에는 모두 다른 유니폼을 입는다. (사진=SLAM 트위터)
"20년 후에는 그들이 이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는 사실을 아무도 모를 것 같다."
역대급 에어컨 리그가 열렸다. NBA에 슈퍼팀 만들기가 유행이다. 프랜차이즈 스타도, MVP도 우승을 위해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는 앤서니 데이비스, 드마커스 커즌스 등과 함께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한다. 챔피언결정전 MVP 카와이 레너드는 폴 조지와 손을 잡고 LA 클리퍼스로 향했다. 케빈 듀란트와 카이리 어빙은 브루클린 네츠에서 뭉쳤다. 지미 버틀러도 마이애미 히트, 켐바 워커는 보스턴 셀틱스로 향했고, 듀란트를 보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디앤젤로 러셀을 데려왔다.
휴스턴 로키츠도 움직였다. 제임스 하든의 파트너로 크리스 폴 대신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의 프랜차이즈 스타 러셀 웨스트브룩을 선택했다. 2016-2017시즌 MVP 웨스트브룩과 2017-2018시즌 MVP 하든이 뭉쳤다.
꽤 충격적인 트레이드였다.
자말 크로포드(피닉스 선즈)는 웨스트브룩 트레이드 소식이 전해진 뒤 SNS를 통해 "역대급으로 미친 NBA 여름이다. 이제 몇 주 되지 않았는데 놀랍다"고 말했고, 트레이 영(애틀랜타 호크스)도 "이 리그는 미쳤다"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지난 시즌 후 은퇴한 드웨인 웨이드도 충격에 빠졌다. 성대한 은퇴 투어와 함께 모은 유니폼들이 가짜(?)가 될 위기에 놓인 탓이다.
웨이드는 12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은퇴 투어를 통해) 바꾼 유니폼들이 FA 시장이 열리고 불법 해적판(bootleg)이 됐다"면서 "20년 후에는 그들이 이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는 사실을 아무도 모를 것 같다"고 이모티콘을 통해 눈물을 흘렸다.
웨이드는 은퇴 투어와 함께 각 팀 마지막 원정 때 대표 선수와 유니폼을 교환했다.
오클라호마 원정 때는 조지의 유니폼을 받았고, 뉴올리언스 원정 때는 데이비스와 유니폼을 교환했다. 브루클린에서는 러셀, 필라델피아에서는 버틀러, 샬럿에서는 워커와 유니폼을 바꿨다. 폴도 웨스트브룩과 트레이드됐다. 모두 옛 유니폼이 됐다.
또 보스턴에서 유니폼을 바꾼 테리 로지어도 샬럿 호네츠로, 덴버에서 유니폼을 교환한 아이재아 토마스도 워싱턴 위저즈와 계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