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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종 "한미일 고위급 협의 추진 중…아직 日 답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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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7-12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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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노컷뉴스 자료사진)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행정부와 미 의회 인사들을 두루 접촉하고 있는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11일(현지시간)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등에 대해 한미일 고위급 협의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김 차장은 이날 숙소인 워싱턴의 한 호텔 앞에서 취재진들을 만나 “미국이 한미일 간에 고위급 협의를 하려고 한다”면서 “한국하고 미국은 적극적인데 일본에서 답이 없다. 건설적 방법을 찾는 것이 좋은데 일본은 소극적인 것 같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미국 도착 당일인 10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과의 만남에서 멀베이니 실장은 “일본 조치와 관련해서는 동맹국 둘 사이에서 이런 문제가 있는 것에 대해서는 잘 해결 되는게, 건설적으로 해결되는게 좋을 것이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김 차장은 미 상하원 의원들도 이틀에 걸쳐 만났으며, 의회 쪽에서는 “두 동맹국이 여러 문제를 같이 해결해야 하는데 서로 협조하면서 건설적인 방법을 찾는게 가장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이날 오후에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나고, 다음날인 12일에는 백악관 찰스 쿠퍼먼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을 만날 예정이다.

그는 이처럼 일정을 짠 것에 대해 “지금 정무 이슈와 경제 이슈가 둘 다 포함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쿠퍼먼 부보좌관은 현재 김 차장의 백악관 측 카운터파트이고,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앞서 김 차장이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낼 당시 협상 상대였다. 정무와 경제 양쪽에서 일본 문제를 풀어내기 위해 김 차장은 본인이 갖고 있는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 중인 것으로 보인다.

김 차장은 미국 측의 반응에 대해 “미국 측도 문제의식을 잘 이해하면서 한미일 공조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같이 협조, 협력체제로 일해야 하니까 문제를 잘 해결하는데 본인들도 적극 돕겠다는 뜻을 표명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 측이 어떤 식으로 중재나 조정 역할에 나설지 등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겠다”며 답변을 피했다.

김현종 차장은 12일 쿠퍼먼 부보좌관을 만난 뒤 귀국할 예정이지만 상황에 따라 워싱턴에서의 체류일정을 더 연장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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