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보도된 뉴스타파 운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 검증 보도 (사진=뉴스타파 화면캡처)
운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 보도와 관련해 뉴스타파 김용진 대표는 "보도 시점과 관련해서 어떠한 의도나 고려도 없었다"라고 밝혔다.
탐사저널리즘센터 뉴스타파 김용진 대표는 11일 '윤석열 후보자 청문회 보도와 관련해 말씀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서한을 통해 윤석열 후보자 검증 보도를 둘러싼 일부 논란에 대해 "저희는 윤 후보자가 이 문제를 사실대로 증언하고, 깔끔하게 털고 넘어가기만을 기대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잘 알다시피 우리 주요 업무 중 하나는 고위공직자 검증이다. 청문회 등이 열리면 관련 자료를 입수해 꼼꼼히 살핀다"라며 "윤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윤우진 관련 부분을 넘겨버린다면 앞으로 본인이나 검찰 조직에 두고두고 부담이 될 수 있고, 국민과 임명권자에 대한 후보자의 도리가 아니라는 판단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8일 윤석열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뉴스타파가 이날 2012년 윤우진 전 서장 뇌물 수수 사건을 취재하던 뉴스타파 기자와 윤 후보자 간 대화 녹취록을 보도하며, 윤 전 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한 사실이 드러났다. 보도 이후 윤석열 후보자도 변호사를 소개했다고 시인했다.
뉴스타파 보도 이후 윤 후보자 위증 논란이 불거지며,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뉴스타파의 보도 시점이나 보도한 기자가 이전에 일한 언론사가 보수성향 매체라는 점을 들며 기사 의도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 같은 의문에 대해 김용진 대표는 "어디 출신이라고 색안경을 끼고 볼 이유는 전혀 없다. 모두 독립언론 뉴스타파 기자일 뿐"이라며 "저희들이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를 매도할 이유는 전혀 없다. 검찰 상부와 정권의 집중 탄압을 거치며 검사로서의 자긍심, 능력, 강직함 등 윤 후보자의 여러 면모를 저희들도 잘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대표는 "그래서 그가 어떠한 흠결이나 의혹도 깔끔하게 털어내고 모든 국민의 여망인 검찰 개혁을 이끌어 가는 주역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보도를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