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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초청' 던져는 놨는데…성사 여부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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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 차원 추진 아니다" 선그어
김홍걸 "아직 내부 논의중" 신중한 입장
대남라인 정비 안된 北, 성사여부 불투명
'북미 실무협상'에 주력해 김여정 파견 여력 없을듯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설훈 최고위원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회의(민화협)이 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초청을 추진하지만,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민주당 설 최고위원과 당 동북아협력특별위원회 김한정 위원은 민화협과 함께 방북을 추진하고 있다.

다음달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에 맞춰 북한 실세 김 부부장을 남한으로 초대하기 위한 교섭 때문이다.

민화협은 아직 통일부에 방북 승인을 신청하지는 않았다. 북한의 초청장이나 신변안전보장 각서 등이 필요한데, 아직 북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당 차원에서 김 부부장을 초청하는 것처럼 알려지고 있지만, 당은 선을 긋고 있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식적으로 논의된 것이 없고, 당 차원에서 추진하는 사안도 아니"라며 "설 최고위원이 민화협과 함께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부장 초청 움직임을 두고 여권에서는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사진=연합뉴스)

 

설 위원 등이 일단 '애드벌룬'을 띄워놓긴 했지만, 남북이 이제 막 해빙 분위기로 돌아서는 상황을 감안해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 때문이다.

실제로 김 부부장이 초청에 응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달 30일 깜짝 북미정상회동으로 북미 실무협상이 조만간 이뤄지기로 했기 때문에 북 측에서는 총력을 다해 준비하는 상황이다. 남 측에 김 부부장을 파견할 만큼 여력이 많지 않다는 뜻이다.

또 하노이 북미회담 결렬 이후 북한의 대미.대남라인이 대거 교체되고 있어, 대남라인도 완전히 정비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한정 의원도 통화에서 "실제로 성사될지는 미지수"라며 "일단 북한이 북미 실무회담에 집중해야 하고, 대남라인도 완전히 정비가 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민화협도 조심스러워하고 있다.

민화협은 아직 어떤 방식으로, 어떤 내용을 북측에 전달할지 구체적으로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김홍걸 민화협 의장은 통화에서 "김 부부장을 콕 찝어서 초청한다기보다 김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에 북한 인사가 와줬으면 한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부부장 얘기는 아이디어 차원으로 나온 것"이라며 "아직 어떤 방식으로 북한 인사를 초청할지 정하지 않았고, 내부 논의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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