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이 9일(현지시간) 남미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공원으로 연 1500만 명이 방문하는 '차풀테펙 도시공원(Bosque de Chapultepec)'을 방문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용산공원이 서울시가 바라는대로 생태적인 공원이 된다면 뉴욕의 센트럴파크 부럽지 않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용산공원의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가능성을 언급했다.
박 시장은 9일 멕시코시티 최대규모 도시공원인 차풀테펙을 둘러보면서 "이렇게 큰 공원이 도시 한가운데 있다는 것은 참 부러운 일"이라며 "서울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한강에 좋은 공원이 있긴 하지만 도심 안에 있진 않기 때문에 뭔가 우리가 새로운 도시 공원을 많이 만드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100년만에 돌아온 용산공원을 어떻게 온전한 생태적인 공원으로 만들 것인가가 과제"라며 "만약 서울시가 바라는대로 생태적인 공원이 된다면 뉴욕의 센트럴파크 부럽지 않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차풀테펙 처럼 용산공원도 100년 동안 외국군이 주둔했고 조선시대부터 남아있는 여러 유적들이 있기 때문에 이런 걸 선별적으로 잘 보존해서 충분히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도 등재할만하다"고 강조했다.
용산공원 조성 방식에 대해서는 생태적인 조성을 거듭 강조했다.
박 시장은 "용산공원은 100년 만에 민족에게 돌아온 커다란 보물과 같은 것이기 때문에 어떤 일이 있어도 생태적 공원으로 보존이 돼야 한다, 그것이 국민의 뜻이라고 생각하고 중앙정부와 함께 국민에게 최고의 선물이 되도록 생태적 공원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이 방문한 멕시코시티의 차풀테펙 공원은 서울숲 면적의 6배에 달하는(6.86㎢) 규모로 호수와 녹지는 물론 국립인류학박물관과 역사박물관 등 다양한 여가시설도 조성된 공원이다. 이 공원은 클라우디아 쉐인바움 시장이 환경부장관 재직시설 만든 것이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멕시코시티 시청사에서 쉐인바움 시장과 서울-멕시코시티 우호협력 강화 협약서를 (MOU)체결했다.
박원순 시장은 "한-멕시코 교역규모에 비해 서울시와 멕시코시티 간 도시교류는 물리적 거리로 인해 활발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전략적 호혜관계로의 관계격상이 양 도시민 삶에 보탬이 되는 교류협력 강화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