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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달 연대기' 살인적 노동 논란, 김원석 PD "책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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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석 PD (사진=tvN 제공)

 


방송 전부터 불거진 tvN '아스달 연대기'의 열악한 드라마 제작환경 문제에 대해 연출자인 김원석 PD가 직접 답변에 나섰다.

'아스달 연대기'는 살인적 노동으로 인해 안전사고까지 발생하며 제작환경에 대한 문제 제기가 거듭 이뤄졌다. 해당 논란에 대해 '아스달 연대기'의 연출 김원석 PD는 "연출로서, 현장에서 나오는 모든 얘기에 대한 책임이 있다"라며 "제가 현장에서 어려운 상황의 스태프들 목소리 하나하나에 귀 기울였어야 했는데 부족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김원석 PD는 지난달 받은 '아스달 연대기' 관련 질문에 대해 9일 서면으로 답변을 보냈다.

열악한 제작환경에 대해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고발이 접수된 부분에 대해 김원석 PD는 "촬영 당시 근로감독관이 현장에 나와 조사했고 현재 심리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촬영 현장에서 뭔가 갈등상황이 드러나게 있었던 적은 없었지만, 매우 힘든 상황에 처했던 스태프가 있었고 그분 혹은 그분들이 어려움을 호소해서 단체가 고발한 것이므로 연출로서 당연히 책임을 느끼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사과했다.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지부장 김두영, 이하 방송스태프지부)는 방송 전인 지난 4월 15일 보도자료를 내고 '아스달 연대기'가 '68시간 제작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고 있음은 물론이고 열악한 노동 환경을 제보한 스태프를 색출하기 위해 나섰다고 설명했다.

방송스태프지부에 따르면 '아스달 연대기'는 국내 최장 주 101시간 촬영, 브루나이 해외 로케 시에는 연속 151시간을 촬영하며 안전사고까지 발생했다. 이에 방송스태프지부는 지난 10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스튜디오드래곤을 근로기준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지난 4월 1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열린 '해외촬영 연속 151시간, 턴키계약 관행 여전'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아스달연대기 고발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그러나 그간 제작사 스튜디오 드래곤 측은 제작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난달 8일에는 지속적인 제작환경 개선 노력과 대화 의지 표명에도 불구하고 방송스태프지부 등이 왜곡된 정보를 반복 유포해 유감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제작현장의 책임자인 김원석 PD는 "저를 포함한 아스달 연대기의 연출부, 제작부는 현장 스태프들이 제작 가이드 안에서 일하고, 로테이션 할 수 있도록 노력했지만, 그것이 여의치 않은 경우가 있었다"라며 "회사도, 저도 열심히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더욱 철저히 지켜질 것이라 믿는다"라고 밝혔다.

'아스달 연대기'를 비롯한 드라마 제작환경 개선 요구에 대해 김 PD는 "반드시 제작환경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전에 저는 주로 한 팀으로만 촬영해 왔는데 주당 2회 방송이 바뀌지 않는 한, 한 팀으로 촬영하는 것은 앞으로 쉽지 않은 시스템"이라며 "앞으로 모든 촬영은 미리 A, B팀을 나누어 준비하고, 기술 스태프뿐 아니라 미술 스태프도 반드시 로테이션 되도록 하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힘든 상황에 처한 스태프가 없는지 철저히 챙기겠다"라고 약속했다.

이어 김 PD는 "스태프 제작환경 문제가 불거진 후 더욱 철저하게 A, B팀을 나누어, 하루 촬영시간이 14시간이 넘어갈 경우에는 아예 낮 신과 밤 신을 나누어 하루에도 A, B팀을 돌리도록 했다"라며 "로테이션 문제가 제기됐던 미술 스태프에 대해서도 반드시 로테이션이 되도록 권고하고 지원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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