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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최장수 총리' 되나…발묶인 속사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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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더 하면 역대 '최장수 총리' 등극
후임으로 'PK 총리' 거론되지만, 인재 찾기 난항
이달 말까지 이낙연 체제 유지될 가능성 커
내년 총선에 출마하며 대권주자 행보 본격화할듯

이낙연 국무총리(사진=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총리 임명을 받은 지 2년 2개월째.

이명박 정부 당시 2년 5개월 동안 총리를 지냈던 김황식 전 총리에 이어 두 번째 '장수 총리'로, 3개월만 더 재직하면 '최장수 총리'에 등극하게 된다.

국회의 대정부 질문 등에서 야당의 공격을 오목조목 반박하는 등 발군의 언변으로 주목 받은 이 총리는 현재 유력 대권주자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여권 진영에서는 압도적인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보다도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여권 진영에서는 이 총리가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이제 '2인자'의 꼬릿표를 떼고 당으로 돌아와 대권주자로서의 행보를 할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총선 이후 당의 영향력이 커지는 걸 감안할 때 이 총리가 총선 전에는 당으로 돌아와 활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문제는 이 총리의 후임이다. 청와대에서는 이 총리의 후임으로 아직까지 마땅한 인물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에서는 이 총리가 호남 출신이고, 현재 PK(부산.경남) 민심이 좋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할 때 'PK 총리'가 이 총리의 후임으로 제격이라고 보는 시각이 있지만, 인물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여권 관계자는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있었을 때로 보면, 이 총리와 임 전 비서실장(전남 장흥)이 모두 호남 출신이었다"며 "부산 등 PK에서 총리가 나올 타이밍이긴 한데, 마땅한 사람이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대로라면 연말까지 이 총리가 유임될 수 있을 것"이라며 "어차피 개각 폭이 커서 한 번에 인사를 다 할 수 없으니 시간은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리의 후임으로는 참여정부 시절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김진표 의원이나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정세균 의원 등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입법부 수장인 국회의장까지 지낸 정 의원이 행정부 '2인자'로 가는 게 적절하지 않은 데다, 정 의원 본인도 총리설에 "아니"라고 선을 긋는 상황이다.

김 장관은 총선 출마설과 총리설, 전북도지사설 등이 엇갈리는데, 호남 출신인 데다 나이도 이 총리보다 10살 어린 점 등을 보면 총리로 가는 게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있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인수위원회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경제통'으로 분류되긴 하지만, 오랜 공직·정치 생활로 참신성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다.

이 총리가 후임 문제 등으로 발이 묶인 사이 나머지 여권 인사들은 차근차근 총선 출마를 위한 행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7월 중하순에서 8월 초중순 사이에 있을 개각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관측된다.

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최종구 금융위원장 등이 춘천과 강릉에서 각각 출마할 것이란 전망이 많고,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부산에서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장관 혹은 장관급 인사들은 후임들이 인사검증 및 인사청문회를 통과해야 하는 문제가 남기 때문에 출마 여부나 인사 시점이 유동적인 측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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