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 '항아리와 날으는 새' 경매 출품…추정가 11~17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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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신사동 케이옥션 경매장에서

김환기 '항아리와 날으는 새' (사진=케이옥션 제공)

 

미술품 경매사 케이옥션이 17일 7월 경매를 통해 110억 규모의 작품 184점의 경매를 진행한다.

4일 케이옥션에 따르면 이번 경매의 최고가 작품은 김환기의 '항아리와 날으는 새'(1958년 작)로 추정가만 11억~17억에 이른다.

'항아리와 날으는 새'는 해방 이후 우리의 것을 그려야 한다는 김환기의 자각이 드러난 작품이다. 푸른 색을 채운 공간에 한 마리의 새가 힘찬 날갯짓으로 항아리 위를 통과하는 모습은 1950년대 김환기를 대표하는 이미지로 알려져 있다.

김환기가 프랑스 체류 중에 그린 이 작품은 층층이 덧바른 물감층인 마티에르가 돋보인다. 엥포르멜이 유행하던 파리 화단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당시 파리 시기의 미술 특징을 잘 드러내고 있다.

고미술 부문에서는 고산자 김정호의 목판지도인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가 경매에 오른다. 추정가는 5억 5천만~7억원이다.

김정호 '대동여지도' 갑자본 (사진=케이옥션 제공)

 

이번에 출품된 대동여지도는 신유본(1861년에 제작된 초간본) 이후 수정작업을 거쳐 1864년에 발행된 '갑자본'이다.

모두 22권의 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첩은 병풍처럼 펴고 접을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특히 오자수정, 위치수정, 보충, 경제와 도로 등 다양한 수정작업의 흔적이 남아 있어 사료적 가치가 더욱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경매에는 한국 구상미술의 대가이자 가장 한국적인 작가인 박수근의 작품 또한 출품됐다.

출품작인 박수근의 '시장'은 그의 작품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소재인 여인들의 모습이 그려졌으며 제3자가 이들을 관찰하고 있는 듯한 모습을 담고 있다. 추정가는 3억 5천만~6억원이다.

이밖에도 박서보, 이우환, 윤형근 등 한국 추상작가들의 작품과 천경자, 김종학, 김창열 등 구상작가들의 수작이 다수 출품됐다.

데이비드 호크니 'The Arrival of Spring in Woldgate, East Yorkshire in 2011 (twenty eleven) - 15 March' (사진=케이옥션 제공)

 

또 해외 미술 부문에서는 데이비드 호크니의 아이패드 드로잉 작품 'The Arrival of Spring in Woldgate, East Yorkshire in 2011 (twenty eleven) - 15 March'이 출품됐다.

아이패드가 처음 출시된 2010년 73세의 나이었던 호크니는 이 기계를 통해 드로잉을 한 후 작품을 완성했다. 추정가는 5천~7천만원이다.

이밖에 게르하르트 리히터, 데미안 허스트, 요시토모 나라, 아요이 쿠사마 등 인기 있는 해외 작품도 한 자리에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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