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학부모·학생들, 학교비정규직 노조 파업에 지지 목소리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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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비정규직노조 부산지부 노동자 8백여명이 4일 오전 부산시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사진=부산CBS 박창호 기자)

 

전국 학교비정규직 노조의 총파업 이틀째를 맞아 노조가 주장하는 비정규직 철폐와 공정임금제 실현에 동감하고 지지하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목소리가 늘어나고 있다.

해운대구 모 초등학교에서는 4일 학교비정규직 노조의 파업으로 이틀째 급식이 중단됨에 따라 빵과 음료수 등 대체 식품을 학생 170명에게 제공했다.

그런데 60% 가까운 학생들은 부모님이 싸준 도시락을 갖고 왔다.

이 학교 김모 교장은 파업 첫날인 어제 일부 학부모의 항의성 전화가 있었지만 이날은 조용했으며, 대신 아이들에게 도시락을 싸주는 학부모가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학교 안에서 차별받는 급식노동자의 어려움을 공감하면서 파업에 따른 불편을 감수하고자하는 학부모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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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부산 북구 모 초등학교에서는 급식중단으로 대체급식을 점심으로 제공했으나 이 학교 많은 학생이 도시락을 지참했다(사진=부산CBS 강민정 기자)

 

앞서 지난 2일 북구 구포초등학교 ​학부모들은 학교 앞에서 급식종사자 파업을 응원하는 피켓시위를 벌였다.​

김민선 구포초등 학부모회 회장은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에서 비정규직이 없어야겠지만 지금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서도 비정규직이 없어야 하기에 비정규직 철폐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학생들도 학교 안에서 비정규직이 차별 받지 않아야 한다며 노조 파업을 지지했다.

부산 모 여중 한 학생은 "학교 안에 비정규직 노조가 차별 받지 않은 쪽으로 타결돼 파업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지역의 학부모와 학생들은 학교 안에서 비정규직과 정규직을 구별하지 않고 다같이 고마운 선생님, 노동자로 대접받기를 기대했다.

임지영 부산 다행복교육 학부모네트워크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시교육청에서 열린 전국 학교비정규직 노조 부산지부의 집회에서 "파업에 들어간 비정규직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미안하다고 하는데 왜 미안해야 합니까? 학교가 아닌 거리에서 왜 머리를 깎고 힘들게 외쳐야 하는지 아이들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학교비정규직 총파업을 지지한다"라고 말했다.

또 학교에서 민주시민교육이 교과서만으로 안되며 학교 안에 차별을 없애는 것에서 부터 시작돼야 한다. 우리 아이들을 위해 차별과 비정규직 없는 사회를 만들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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