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명호 코치는 홍콩 프리미어리그의 명문클럽 킷치SC의 수석코치로 부임해 동남아의 한국인 지도자 뜨거운 인기를 이어간다.(사진=디제이매니지먼트)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성공 신화의 조력자 중 한 명인 배명호 코치가 홍콩 프로축구 명문 클럽 킷치SC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디제이매니지먼트는 4일 배명호 FC아브닐 감독이 홍콩 프리미어리그 킷치SC의 피지컬 코치 겸 18세 이하(U-18) 유스팀 총감독으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홍콩 프리미어리그는 일반적으로 전술과 피지컬을 각기 담당하는 두 명의 수석코치를 둔다. 이 가운에 배 코치는 자신의 전문분야인 피지컬과 함께 유소년 육성을 책임진다.
킷치는 홍콩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근 8시즌 동안 6번을 우승하고 2017과 2018년에는 2년 연속 3관왕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에는 우루과이 출신 세계적인 공격수였던 디에고 포를란을 영입하며 화제가 됐고 김동진, 김봉진, 서상민 등 한국 선수들이 활약했다. 김동진도 최근 은퇴 후 킷치에서 1군팀 코치를 맡는다.
킷치는 "유럽, 동남아시아 등 여러 대륙, 여러 국가에서 지도자 생활을 해 선수 개인별 신체 특징을 잘 파악할 적임자라 판단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P급 라이선스도 있어 피지컬 코치 이상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들을 높이 샀다"고 선임 배경을 전했다.
배명호 코치는 "피지컬 코치뿐만 아니라 유스팀 감독을 맡아 책임감을 느낀다"라면서 "다국적 선수들로 팀이 구성됐기 때문에 맞춤형 훈련법을 통해 피지컬을 개선할 것이다. 성장이 중요한 유스 선수들에게도 과학적인 접근을 통해 전반적인 체질 개선을 이루겠다"라고 밝혔다.
독일축구협회, 쾰른대학교 등에서 지도자 과정을 수료한 배명호 코치는 AFC P급 라이선스도 있다. 덕분에 K리그 전북, 부산, 울산, 강원 등에서 코치 생활을 하고 잉글랜드 AFC 본머스의 2군 객원 코치, 태국 라용 FC 감독 등 다양한 리그에서 지도자로 활동했다.
무엇보다 지난해까지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국가대표팀의 피지컬 코치를 맡아 큰 성과를 내며 동남아 지역에서 크게 번진 '한국인 지도자 열풍'의 중심에 있었다. 최근에는 말레이시아 독립구단 FC아브닐의 감독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