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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서 맞붙은 양키스·보스턴…화끈한 난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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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 르메이유가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타격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메이저리그 전통의 라이벌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유럽에서 열린 역사적인 경기에서 화끈한 난타전을 벌였다.

양키스는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런던 시리즈 1차전에서 보스턴을 17-13으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는 야구 불모지인 유럽에서 열린 첫 메이저리그 경기다. 야구장이 없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홈구장을 야구장으로 바꿔 진행했다. 미국에서 흙을 공수하는 등 축구장을 야구장으로 바꾸는 데 23일이 걸렸다.

관심은 뜨거웠다. 5만 9659명의 관중이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을 찾았고 영국 해리 왕자와 부인 메건 마클 왕자비도 경기를 관람했다.

양키스와 보스턴은 화끈한 타격전을 펼치며 팬들을 즐겁게 했다.

이날 양 팀은 무려 37안타를 주고받았다. 홈런도 6개가 나왔다.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한 선수도 11명에 달했다.

역사적인 MLB 런던시리즈 개막식에 등장한 성조기와 유니언잭. (AP=연합뉴스)

 

투수들은 고전했다. 선발 다나카 마사히로(양키스)와 릭 포셀로(보스턴)는 1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조기 강판했다. 다나카는 ⅔이닝 6실점, 포셀로는 ⅓이닝 6실점을 기록했다.

다양한 기록도 쏟아졌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의 트위터 계정인 스탯 & 인포에 따르면, 두 팀이 주고받은 30점은 역대 두 팀의 라이벌전에서 나온 최다 득점 2위 기록이다. 1위 기록은 2009년 8월 양키스의 20-11 승기로 끝난 경기에서 나온 31점이다.

또 이날 소요된 경기 시간 4시간 42분은 정규이닝(9이닝) 기준 역대 최장 경기 시간 3번째에 해당한다.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1회에만 양 팀이 6점 이상 기록한 것은 1989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경기에서 나온 1회 7-6 이래 30년 만이다.

양키스와 보스턴은 한국시간으로 오후 11시 10분에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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