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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DMZ 회동 전격 성사되나?…"美 협상팀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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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金과 전격 회동 제의에 北 신속 화답
최선희 "성사되면 의미있는 진전"
외교 소식통 "비건 등 美 실무진 분주"

북미 하노이 정상회담 (자료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을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DMZ회동을 전격 제의한데 대해 북한이 신속하게 '공식 제의는 없었지만 성사되면 의미있는 진전'이라고 화답해 실제 성사 가능성이 주목된다.

특히 27일 방한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주한미 대사관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포함해 아주 중요한 몇몇 회담을 가진 후에 나는 일본을 떠나 한국으로 떠날 것"이라며 "그곳에 있는 동안 북한 김 위원장이 이것을 본다면, 나는 DMZ에서 그를 만나 악수하고 인사(say Hello)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조찬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DMZ 만남 제의에 대해 "오늘 아침에 생각한 것"이라며 "그저 타진해본 것이다. 나는 그가 지금 어디 있는지 모른다. 북한에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켜보자. 그가 거기 있다면 우리는 서로 2분간 보게 될 것이다. 그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전부다. 하지만 그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만나고 싶다면 나는 국경(DMZ)에 있을 것"이라며 "분명히 우리는 아주 잘 지내는 것 같다. 이건 좋은 거다. 나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G20 정상회의 세 번째 세션에 참석하러 회의장에 들어가는 길에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내 트윗 보셨느냐"고 묻고 "함께 노력해봅시다"라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이에 북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공식 제의를 받진 못했지만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래픽=연합뉴스)

 

최선희 제1부상은 "오늘 아침 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6월 29일부터 30일까지 남조선을 방문하는 기회에 비무장지대에서 국무위원회 위원장동지와 만나 인사를 나누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매우 흥미로운 제안이라고 보지만 우리는 이와 관련한 공식제기를 받지 못하였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대로 분단의 선에서 조미수뇌 상봉이 성사된다면 두 수뇌분들 사이에 존재하고 있는 친분관계를 더욱 깊이하고 양국관계 진전에서 또 하나의 의미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최선희 제1부상의 담화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에 글을 올린지 5시간 15분만에 나왔다.

북한의 이같은 입장 발표는 미국측이 공식 제의를 해올 경우 회동에 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에 앞서 미리 한국에 온 비건 대표 등 미국의 대북 협상팀과 주한미대사관 등 실무진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협상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의 의사 표명에 대해 최선희 제1부상이 화답한 것을 보면 실제 북미정상들의 DMZ회동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북미 간에는 다양한 소통채널이 있기 때문에 공식 제의의 형식은 중요하지 않다"며 "미국 실무진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늦게 방한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주요 기업 총수들과의 간담회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단독 및 확대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을 가진 뒤 DMZ를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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