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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선민의 한탄 "원래 심판 탓을 잘 안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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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선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연장 후반 종료 직전.

문선민이 왼쪽 측면을 파고들었다. 이 때 상하이 상강 수비수 리 셴롱이 문선민에게 파울을 범했다. 심판의 휘슬이 늦었다. 문선민은 공을 살리기 위해 달려들었고, 다시 한 번 리 셴롱과 충돌했다.

흥분한 문선민은 리 셴롱을 밀쳤고, 주심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냈다. 리 셴롱은 경고를 받았다.

전북도, 상하이도 과열됐다. 선수들이 우르르 달려들어 몸싸움을 펼쳤다.

결과는 1대1 무승부. 1, 2차전 합계 2대2 무승부로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전북은 이동국의 실축과 함께 3대5로 패했다. 지난해 8강 탈락에 이은 올해 16강 탈락.

문선민은 아쉬움으로 가득했다.

문선민은 측면을 쉴 새 없이 파고들었다. 문선민의 스피드에 상하이 수비는 파울로 대처했다. 하지만 심판의 휘슬이 몇 차례나 울리지 않았다.

문선민은 경기 후 "상하이 선수들이 심판이 안 볼 때 밀고, 잡고 하는데 끝까지 참았다"면서 "만약 내가 제치는 상황이었다면 더 좋은 상황이 나왔을 텐데 그래서 많이 흥분했던 것 같다"고 고개를 숙였다.

계속해서 "휘슬을 분 것을 못 들었다. 공이 살아있었고, 그 공을 다시 쟁취하려고 가는데 그 선수가 다시 막아서 약간 당황했다"면서 "조금 많이 판정이 치우쳤다. 원래 심판 탓을 잘 안하는데 어드밴티지를 상대에게 많이 준 것 같다. 그게 경기를 더 과열시킨 것 같다"고 털어놨다.

문선민에 앞서 조세 모라이스 감독도 퇴장을 당했다. 역시 후반 막판 명백한 파울에 심판 휘슬이 울리지 않자 과격한 항의를 한 탓이었다.

퇴장 당한 모라이스 감독을 대신해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상식 코치도 심판 판정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상식 코치는 "심판 판정에 대해서 할 말이 많이 있는데 모두가 봤을 테니 심판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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