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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KBS '시사기획 창' 보도는 허위…사과방송 요구는 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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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태양광 의혹 중심에 있는 것처럼…허위사실"
사과방송 요구에 제작진 반발하자
"정상적 절차…청와대가 피해자"
"보도 개입한 적 없어…방송 나가는 줄도 몰랐다"

청와대 전경(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청와대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26일 'KBS 시사기획 창'의 제작진의 반박을 재반박하며 허위 보도에 대한 사과방송을 요구했다.

앞서 지난 18일 KBS 시사기획 창은 '태양광 사업 복마전' 이라는 보도를 통해 태양광 사업을 둘러싼 비리 의혹에 대해 보도했다.

방송에서 문제가 된 부분은 최규성 전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의 "(정부 부처) 차관이 처음에는 (10% 제한 규정을) 30%로 (늘리기로) 합의해 주다가 나중에는 (제한 없이) 다 풀어버렸다. 왜냐하면 대통령이 (저수지 면적) 60%에 (태양광을) 설치한 곳을 보고 박수 쳤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청와대는 해당 보도가 대통령의 방문 뒤 정부 차원에서 태양광 규정 완화를 고려한 것처럼 해석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때문에 지난 21일 윤도한 수석은 "해당 발언은 최 전 사장의 일방적인 주장이자, 허위사실에 근거한 보도"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이런 일을 한 적이 없다"고 정정보도와 사과방송을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제작진은 '외압으로 누르려 하지 마라'는 성명을 내며 반발했고 윤도한 수석은 26일 성명의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윤 수석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제작진이) 무슨 근거로 사과방송을 요구하는가 묻고 있는데, 보도가 허위이기 때문에 사과방송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저희는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정정보도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또 윤 수석은 "제작진은 청와대가 수긍할 수 없다면 언론중재위원회나 법원 등에 정정보도 신청을 하면 된다고 하는데, 당연히 그렇게 할 것"이라며 "정정보도 신청을 하기 전에 통상적으로 해당 언론사에 정정보도와 사과를 요구하는 것이 관례"라고 전했다.

이어 "KBS노조도 제작진의 성명과 같은 내용의 주장을 성명서로 냈다. 이것이 언론 탄압이라는 주장도 한다"며 "저희 관점에서 보면 KBS는 가해자다. 가해자가 피해자를 일방적으로 비난하고 있는 형국"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 수석은 "제작진은 방송 전 청와대에 사실관계 확인 등 절차를 거쳤다고 주장한다. 어떤 절차를 거쳤는지 KBS가 밝혀야 한다"며 해외 순방에 동행 중이던 고민정 대변인이 두 차례 받은 문자 외에는 어떠한 공문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그런데도 청와대에 수차례 입장 표명을 요청했다고 한다면, 고 대변인에게 보낸 것 말고 누구에게 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윤 수석은 이날 조선일보의 보도를 거론하며 "'방송 당일 KBS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 압력을 행사했다는 사실을 시사한다'라는 대목이 있다"며 "저는 방송이 나가는 줄도 몰랐다. 도대체 무슨 근거로 제가 방송 전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것인지 기사를 쓰신 분이 밝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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