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 필리핀, 인도 등 4개국 군함이 지난 2~8일 영유권 분쟁해역인 남중국해를 항행하는 연합훈련을 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미국이 중국과의 안보갈등이 첨예하게 펼쳐지고 있는 남중국해에 한국의 군함 파견을 요청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5일 보도했다.
SCMP는 "미국은 분쟁 해역에서 중국이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대한 항의 제스처로 한국에 남중국해로 군함을 보내 달라고 요청했지만, 한국 정부는 북한의 위협에 국방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이유로 이를 거절했다"고 한국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석유와 가스 등 풍부한 천연자원이 매장돼 있는 남중국해는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주변국 등의 영유권 다툼이 복잡하게 얽혀 있으며 중국은 남중국해 인공섬에 군사시설을 세우고 비행훈련 등을 하며 이 해역을 실질적으로 점유한다는 전략을 펴고 있다.
미국은 중국의 점유 전략에 맞서 남중국해에 군함을 통과시키는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영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프랑스, 인도, 필리핀 등이 남중국해에서 합동 군사훈련 등을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