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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과 '리틀 양현석' 승리의 데칼코마니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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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력가·투자자 성접대 의혹에 해외 원정 성접대 의혹까지 닮은꼴
수사기관과의 유착 의혹까지 이어져
해명과 사과, 사퇴로 이어지는 수순
거듭되는 의혹에 'YG 불신' 아이콘 된 양현석·승리
김학의 사건·장자연 사건의 기시감에서 비롯된 불신 서사
YG, 악순환의 고리 끊어낼 수 있을까

YG엔터테인먼트 사옥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YG 엔터테인먼트(이하 YG) 양현석 전 대표의 성접대 의혹이 추가로 제기되며 YG와 양 전 대표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 시선 밖으로 사라졌지만, 의혹은 남았고 공분은 사그라들 줄 모르고 있다. 일련의 과정은 YG의 '리틀 양현석'이란 비판적 수식어까지 받는 승리를 둘러싼 의혹, YG 탈퇴까지의 과정과 '데칼코마니'처럼 닮았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스트레이트'에서는 2014년 7월 양현석 전 대표가 조 로우 일행을 만났으며, 두 달 후인 2014년 9월 조 로우 일행 8명이 서울에 도착한 당일부터 양 전 대표와 싸이가 정 마담의 유흥업소에서 회동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또한 양현석 전 대표와 조 로우가 만난 지 한 달 뒤인 2014년 10월, '정 마담'을 매개로 조 로우 등 해외재력가들과 여성 10여 명과 프랑스, 모나코 등 유럽에서 초호화 여행을 다녀왔음을 보도했다. 그리고 이 같은 접대의 이면에 사업상의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탈세 의혹에 해외재력가에 대한 성접대 의혹, 그리고 소속 아티스트의 마약 의혹과 이를 은폐 의혹, 그리고 수사기관과의 유착 의혹까지 양현석 전 YG 대표를 둘러싼 '의혹'은 말 그대로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잇따른 의혹 보도와 이에 따른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자 양현석 전 대표는 지난 14일 대표직을 사퇴했다. 이와 함께 양 전 대표가 내놓은 글은 그간의 YG에서 불거진 논란에 대한 대표로서의 책임감 있는 사과보다는 다른 감정이 뒤엉키며 보는 이들을 공분만 부추겼다.

이런 일련의 흐름에서 YG를 떠난 승리의 의혹과 이후의 과정 역시 양현석 전 대표와 비슷한 모양새를 보인다.

승리도 자신의 사업을 위한 일환으로 2015년 크리스마스 파티 당시 일본인 투자자에 대한 성 접대 의혹, 그리고 2017년 팔라완 섬에서의 성 접대가 있었다는 의혹이 언론 보도를 통해 제기됐다. '클럽 버닝썬'에 대한 마약과 탈세, 횡령 등의 의혹은 물론 수사기관과의 유착 의혹까지 말이다. 여기에 지난 3월 승리가 은퇴 선언을 하며 내놓은 입장 글 역시 양 전 대표와 비슷한 수사와 감정을 보인다. 역시 의혹만 남긴 채 시선 밖으로 사라진 승리에 대한 공분과 불신은 여전하다.

양현석 전 대표와 소속 가수였던 승리의 닮아 있는 의혹이 따로, 또 같이 연거푸 보도되며 YG에 대한 불신 역시 더 깊어진 상황이다.

YG의 문제점으로 거듭 지적되고 있는 수직적 위계 문화가 만들어 낸 '양현석'이라는 인물, 그 인물이 만들어 낸 YG 제국에서 나온 '리틀 양현석' 승리. 한때 엔터테인먼트 산업계의 성공 신화로 불린 인물과 아이돌에서 사업가로 이름을 높인 인물이 이제는 범죄의 온상의 주인공이자 불신의 아이콘이 된 것은 이 '반복'에 있다.

승리의 모습은 거듭된 논란에 명확한 해명과 책임 있는 사과를 회피해 온 양현석 전 대표 서사의 반복처럼 비친다. 양현석의 모습은 그가 지금껏 해 온 불통에 가까운 책임 회피의 반복이라는 데 있다. 그렇게 쌓여온 반복과 의혹은 지금 현재 국민적 불신에 다다르며 '보이콧' 목소리와 양현석 전 대표의 영구 퇴출을 부르는 데까지 온 것이다.

어쩌면 여기까지 온 것은 그간 의혹만 남기고 책임 있는 자는 공권력과의 유착 속에 빠져나간다는 서사의 반복으로 쌓여온 공분과 불신의 결과일 수도 있다. '김학의 사건'과 '고 장자연 사건'에서 보았듯이 말이다.

양현석 전 대표와 승리의 데칼코마니처럼 겹쳐지는 의혹과 해명, 사과와 사퇴로 이어지는 수순의 반복이 가져오는 '불신' '분노'에서 벗어날 방법은 무엇일까. YG는 반복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을까. 이전의 과정과 잘못을 반복하지 않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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