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24일 가까스로 마련된 국회 정상화 합의안이 자유한국당 의총에서 부결되자 "국민의 국회정상화를 바란 여망을 정면으로 배반한 행위"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이낙연 국무총리의 시정연설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 안에서 나경원 원내대표의 합의를 부정하는 행위는 민심을 거스른다는 면에서 국민의 국회정상화를 바란 여망을 정면으로 배반한 행위"라며 "작성한 합의서를 뒤집는다는 것은 예상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본회의 단독 강행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할 수 있는 것을 꼬박꼬박 하겠다"며 "다른 당 원내대표들과 상의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법적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부분적으로 있고, 할 수 없는 게 있어서 상황을 봐 가면서 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당과의 추가 협상 가능성에 대해선 "먼저 저쪽(한국당) 상황이 정리되어야 판단할 문제인 것"이라며 "우리는 법적 정상화의 길을 시작했기 때문에 상임위 활동 등을 정상적으로 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3당(민주·한국·바른미래) 원내대표는 이날 80일 만에 극적으로 국회 정상화 합의문에 서명했지만, 한국당 의원들은 패스트트랙 합의와 5·18 특별법 처리에 강하게 반발하며 합의 무효를 선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 원내대표는 "5·18 특별법은 이전 원내대표 간의 합의정신 연장선에 있었기 때문에 관련이 없고, 패스트트랙과 관련해선 서로 다른 입장을 조율하고 조정하고 절충하는 정신이 있었던 것이기 때문에 일정한 의미에선 합의와 절충, 타협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며 "(합의 무효 선언은) 의회주의에 대한 몰이해와 정면 부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