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인재 영입 중인 자유한국당이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를 영입 대상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교수는 "과대 평가"라며 정중히 사양 의사를 밝혔다.
21일 이 교수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병원내 정치도 잘 못한다"며 "과대 평가 해 주신 것 같다. 그런 주제가 못 된다"고 말했다.
한국당 인재영입위원회는 분야별 전문가를 포함한 인재 2천여 명 규모로 인재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면서 이 교수를 리스트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은 지난해에도 이 교수에게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제안한 바 있다.
이 교수는 이와 관련 "요즘은 경기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응급의료체제 강화를 위한) 항공망을 구축시키는 데 정신이 없다"며 "항공기 도입하는 게 보통일이 아니다. 여기에 전력하고 싶다"고 한국당의 러브콜에 대한 거절의 뜻을 내비쳤다.
이 교수는 지난 18일 경기도와 '응급의료전용헬기 이착륙장 구축' 협약식을 갖고, 경기도 내 학교 운동장과 공공청사를 닥터헬기 이착륙장으로 개방한다는 데 협의했다.
이에 다라 경기도는 24시간 상시운영 닥터헬기를 도입, 이르면 8월부터 이 교수가 있는 아주대병원을 통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 교수는 최근 한국당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 지 묻는 질문에 "여야가 다 잘 해서, 견제와 균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래도 이재명 지사도 그렇고, (아주대병원이 위치한) 지역구 국회의원도 모두 민주당이여서 한국당보다는 민주당 분들과 더 자주 접촉하는 것 같다"고 자신과 한국당과의 고리에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