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20일 보령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폴란드와의 2019 국제배구연맹 발리볼네이션스리그 5주 차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FIVB 제공)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폴란드를 꺾고 장기 레이스를 마쳤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일 충남 보령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5주 차에서 폴란드를 세트 스코어 3-1(25-8 25-22-25 25-20 25-16)로 꺾었다.
전날 일본을 상대로 완승을 거두며 대회 2승째를 거뒀던 한국은 기세를 몰아 폴란드마저 제압하며 2연승으로 VNL을 마치게 됐다. 최종 성적은 3승 12패다.
한국은 김연경(엑자시바시)이 팀 내 최다인 19득점을 기록했고 교체로 투입된 표승주(IBK기업은행)가 17득점으로 깜짝 활약을 펼쳤다. 김희진(IBK기업은행)도 13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한국의 선발 라인업은 일본전과 같았다. 김연경을 필두로 이다영(현대건설), 김희진, 강소휘(GS칼텍스), 이주아(흥국생명), 박은진, 오지영(이상 KGC인삼공사)이 선발로 나섰다.
6강 결선 라운드 진출을 확정한 폴란드는 말리나 스마제크, 아기니에크사 카코오레오스카 등 주전 상당수를 빼고 경기를 시작했다.
1세트 한국의 압승이었다. 5-3에서 김연경의 득점에 이어 상대 범실과 이다영의 서브 에이스를 묶어 8-3으로 점수를 벌렸다.
한국은 폴란드의 리시브가 흔들리는 것을 적극 공략했다. 10-5에서 김희진의 오픈 공격을 시작으로 4연속 득점해 14-5까지 달아났다. 분위기는 계속됐다. 15-17에서 이주아가 연속 득점으로 팀 상승세에 힘을 보탰고 강소휘의 서브 에이스가 3개나 나오면서 점수는 단숨에 23-7까지 벌어졌다. 그리고 박은진이 24-8에서 상대 공격을 블로킹해 1세트를 끝냈다.
김연경이 20일 보령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폴란드와의 2019 국제배구연맹 발리볼네이션스리그 5주 차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FIVB 제공)
2세트는 폴란드가 가져갔다. 1세트를 허무하게 내준 폴란드는 선수 변화를 주면서 반격에 나섰다. 한국은 경기 중반 12-12로 팽팽하게 맞섰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주도권을 넘겨주고 말았다.
라바리니 감독은 15-17에서 이다영과 김희진을 빼고 안혜진(GS칼텍스), 표승주(IBK기업은행)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한국은 20-24에서 상대의 연속 범실로 22-24까지 추격했지만 끝내 역전을 만들지는 못했다.
한국은 3세트를 따내며 다시 앞서가는 데 성공했다. 팽팽한 시소게임이 계속되던 3세트 17-16에서 한국은 박은진과 표승주가 4연속 득점을 합작하며 21-16으로 앞섰다.
표승주의 활약도 빛났다. 표승주는 3세트 막판 연속 득점을 만들며 한국을 세트 포인트에 올려놨다. 그리고 24-20에서 김연경이 강력한 오픈 공격이 코트를 강타하며 3세트를 따냈다.
경기는 4세트에서 한국의 승리로 끝이 났다. 승부는 14-14에서 갈렸다. 폴란드의 서브 범실로 리드를 잡은 한국은 김연경의 서브 에이스를 앞세워 18-14까지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마지막까지 폴란드에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승리로 VNL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