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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선도, 어민도 아니다"…北 어선 정박한 삼척항 주민들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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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혹시 무장이라도 했다면...끔찍"
'구멍' 뚫린 해안 경계태세에 강한 '불만'

지난 15일 오전 강원 삼척항 부두에 정박한 북한 어선. (사진=독자 제공)

 

"누가 봐도 어업을 하는 배도 아니고, 옷차림도 너무 깔금해 '간첩이 아니나?'라는 말도 나왔드랬어요", "혹시 그들이 무장이라도 하고 삼척항에 들어왔다면...생각만 해도 끔직해요"

지난 15일 북한 어선 1척이 아무런 제지없이 정박한 강원 삼척항 부두. 북한 어선이 정박할 때까지 관계당국에서 파악조차 못해 해안 경계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19일 취재진이 만난 인근 주민들은 강한 불만과 불안감을 나타냈다.

목선을 타고 내려 온 사람들을 직접 목격한 주민들은 어선이 아니고, 이들의 차림새도 전혀 어민처럼 보이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어업인 A씨는 "심지어 4명 중 1명은 인민복과 같은 정복차림을 하고 있었다"며 "나를 비롯해 당시 주위 사람들도 '너무 말끔해서 간첩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A씨는 또 "바로 코 앞에서 조금 기울어져 있는 목선을 목격했는데, 우리같은 사람(어업인)들이 봤을 때 일반 어선이 아니다"라며 "배 안에는 장화 1컬례와 생수병 등이 있었고, 그물 등 어업용 장비는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마을 주민들은 배를 타고 내려온 사람들이 어업인도 아니면 도대체 왜 내려왔을까 하는 궁금증도 갖고 있다"며 "혹시 무장이라도 한 상태에서 삼척항에 들어왔다는 생각만해도 정말 아찔하다. 언제 또 내려올지 누가 알겠냐"고 불안감을 내비첬다.

그러면서 "삼척은 예전에 무장공비 침투사건이 발생한 곳이어서 주민들이 더욱 불안해하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지난 15일 강원 삼척항에 정박한 북한 어선. (사진=독자 제공)

 

북한 어선이 군 당국의 감시를 피해 부두에 정박한 것은 주민들의 안전과도 직결되는 만큼 구멍뚫린 해안 경계에 대한 불만도 매우 높았다.

어업인 C씨는 "이렇게 북한 어선이 아무런 제지 없이 부두에 정박했다는 것은 안보상 정말 심각한 문제"라며 "도대체 군과 해경에서는 해안 경계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B씨는 "울릉도 인근에서 조업을 알 경우 번번히 군 당국의 레이다에 잡혀 보고 등의 문제로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며 "조그마한 낚시배는 물론 2명 정도가 탈 수 있는 고무보트도 레이다에 잡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군과 해경 감시망에 목선이 안 잡혔다는 것이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앞서 지난 15일 오전 6시50분쯤 북한 주민 4명이 탄 소형 선박 1척이 삼척항 부두에 정박해 이를 목격한 주민이 112에 신고했다.

4명 중 2명은 지난 18일 판문점을 통해 북한에 송환됐으며, 나머지 2명은 귀순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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