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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논란'에 美부대사 "한·미 군사안보에 해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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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슨 주한미국부대사, 윤상현 외통위원장과 면담
사실상 反화웨이 전선 동참 압박
"현재 어떤 지침 내리기 어려운 사정 있을 것"

자유한국당 소속 윤상현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오른쪽)이 14일 오후 국회에서 미·중 무역분쟁으로 제재가 심화되고 있는 화웨이 등과 관련해 면담하기 위해 로버트 랩슨 주한미국대사관 차석과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14일 로버트 랩슨 주한 미국 부대사와 면담을 가진 뒤 "중국 화웨이 보안 우려와 관련해 부대사는 한·미 군사안보에 해가 될 수 있다는 강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랩슨 부대사와 면담을 한 뒤 "화웨이가 소스코드에 뭘 숨기면 찾기 전까지 모른다고 한다"면서 "5G에 대한 안보 우려를 청와대·정부·국회에 우려를 설명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기업의 통신장비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우리 정부는 지속적으로 압박을 받아 왔다. 일본과 호주 등은 이미 반(反) 화웨이 전선에 동참했다.

윤 위원장은 화웨이 보안 우려와 관련해 우리 정부가 기업의 자율성을 존중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선 "우리 정부는 기업의 자율적인 결정에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다는 게 기본 입장일 것"이라며 "현재 시점에서 어떤 지침을 내리기 어려운 사정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국내 기업들과는 얘기하지 않았다"며 "화웨이 문제에 있어 우리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 그때그때 땜질식 대응 아니라 세미나 등을 열어 명확한 원칙 세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국내 기업인들이 모인 행사에서 "5G 통신 장비는 보안 측면에서 신뢰할 수 있는 공급자를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며 노골적으로 국내 기업들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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