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매체 "홍콩의 '소란'이 '적'만 기쁘게 할 것" 여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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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6-1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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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주의' 환구시보 "통제력 잃은 거리 정치"
인민일보 "폭도들 경찰이 내버려 두지 않을 것"

(사진=연합뉴스)

 

'범죄인 인도 법안'을 반대하는 홍콩시민들의 저항이 거세지자 중국 관영매체와 홍콩내 친중 세력이 일제히 시위의 폭력성을 부각시키며 시위의 정당성을 깎아내리는데 열을 올렸다.

국수주의 성향 매체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13일 사평에서 일부 시위 참가자가 보도블록을 깨뜨려 나온 벽돌을 던진 점을 지적하며 "통제력을 잃은 거리 정치는 홍콩을 낙후시키고 혼란에 빠뜨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홍콩에서 일어난 "소란"이 "적"만 기쁘게 할 뿐이라면서 홍콩에서 시위가 무역전쟁에서 적국인 미국을 이롭게 할 것이라는 논리를 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차이잉원(蔡英文) 타이완(臺灣) 총통의 홍콩 시위 지지발언을 거론하며 "이들은 중국 대륙과 대립하는 데 홍콩을 카드로 쓰고 싶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홍콩의 급진 반대파는 정치적 사익을 위해 중국을 적대시하는 외부세력과 한통속이 됐다"며 홍콩내 민주화 세력을 비난했다.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이날 사설에서 "무법이 홍콩의 법치를 훼손한다"며 홍콩시민들의 시위를 강하게 비판했다. 인민일보 해외판은 시위대를 "폭도"로 규정하고 "외부세력의 선동"이 있었다며 간접적으로 미국을 겨냥했다.

또 "폭도들이 폭력으로 정부와 국가를 협박하도록 (홍콩경찰이)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며 시위대에 대한 더 강력한 진압 가능성을 시사했다.

앞서 전날밤에는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이 폭력 시위를 주도하는 시위대를 강하게 비판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동영상에서 람 장관은 "시위대가 쇠파이프를 사용하는가 하면 경찰을 향해 벽돌까지 던지고 있다"며 "본토와 홍콩의 문제를 일부 인사들이 갈등을 조장하는데 사용하고 있지만 폭력시위로 목적을 달성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 것 오산"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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