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 한류 이끈 '묵향' 업그레이드 돼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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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초연 이후 국립무용단의 대표 레퍼토리
6월 29일과 30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

국립무용단 묵향 중 난초 (사진=국립무용단 제공)

 

세계 무용계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무용 '묵향'이 업그레이드된 영상 디자인과 스케일로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국립무용단은 오는 29일과 30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묵향'을 공연한다고 13일 밝혔다.

고(故) 최현의 '군자무'를 바탕으로 한 '묵향'은 윤성주 전 국립무용단 예술감독이 안무하고 아트 디렉터 정구하고 연출 디자인을 맡아 2013년에 초연했다.

서무와 종무 그리고 매·난·국·죽의 6장으로 구성돼있으며, 사군자가 상징하는 봄·여름·가을·겨울을 통해 세상을 보는 군자의 시선을 담았다.

'매화'에서는 겨울의 추위를 견뎌낸 씨앗이 땅 위로 솟아오르는 순간을 손 끝의 응축된 에너지로 표현해내는 모습이 담겨있다.

'난초'는 가야금과 거문고의 4중주가 배경음악으로 펼쳐지며 성숙해진 춤사위로 난을 그리는 선비의 풍류를 표현한다.

늦가을의 추위를 이겨내고 피어나는 '국화'는 우리 춤의 중후한 멋을 발산하는 장이다. 해금 산조 연주에 맞춰, 국화의 노란 빛이 그리는 온화하지만 슬픈 감정선을 그려낸다.

선비의 기개를 담은 '오죽'은 대나무 장대를 타고 춤을 추는 남성 군무가 돋보인다.

'묵향'은 깊이를 담아낸 안무와 간결한 연출 등 완성도 높은 미학을 제시했다고 평가 받았다.

해외무대에서 또한 호평이 이어지며 '무용 한류'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묵향'은 2016년 2월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세계적인 페스티벌 '홍콩예술축제'에 한국무용 작품 최초로 초청돼 극찬을 받았다.

당시 페스티발의 수장 티사 호 예술감독은 '묵향'에 대해 "춤과 의상, 무대까지 모든 게 아름다운 작품"이라고 평했다.

같은 해 6월에는 70년 역사의 프랑스 리옹 '레 뉘 드 푸르비에르 페스티벌'에 한국작품 최초로 무대에 올랐다.

아시아를 넘어 유럽무대에 까지 '무용 한류'를 이끈 '묵향'은 2년 만에 더욱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한국으로 돌아왔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무대와 완숙해진 무용수들의 움직임은, 각기 다른 색의 한국의 미를 뽐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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