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김여정, 제2의 핫라인..남북 정상회담 논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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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있었다면 대화 돌파 위해 조문단 왔을 수도
정의용-김여정, 남북 정상회담 조율 가능성 ↑
김정은 친서, '대화 필요하다' 판단했을 것
친동생 통한 조의, 美 친서..새로운 국면 신호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 1 (18:15~19:55)
■ 방송일 : 2019년 6월 12일 (수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정관용> 이희호 여사 장례와 관련해서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은 여동생 김여정을 통해서 판문점에서 조전과 조화를 전달했습니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싱가폴 정상회담 오늘로 1주년을 맞았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냈다, 이 사실도 트럼프 대통령을 통해서 확인이 됐죠. 이러한 변화된 상황들 앞으로 어떻게 전망될지 세종연구소의 홍현익 수석연구위원 연결해 봅니다. 홍 박사님 안녕하세요.

◆ 홍현익> 네, 안녕하세요.

◇ 정관용> 조문단이 오지 않을까 싶었는데 조문단은 안 오고 친동생을 통해서 조의와 조화를 전달한다, 이거는 어떤 함의가 있다고 보세요?

 

◆ 홍현익> 네, 일단 문재인 대통령께서 안 계시기 때문에 대화의 돌파구를 마련한다든지 정상회담을 준비한다라고 하는 대통령이 계시면 혹시 조문단을 보냈을 가능성이 있는데 지금 고위급 조문단 와봐야 우리 대통령도 안 계시고 서훈 국정원장도 지금 안 계시다 그래요. 그래서 무엇보다도 대통령이 안 계시기 때문에 그렇고 또 하나는 이게 조문단이 오는 것은 남북한의 지금 소강상태인 교착국면을 돌파해 나가는 그런 의미가 있는데.

◇ 정관용> 그렇죠.

◆ 홍현익> 오늘 나온 뉴스가 김정은의 친서를 트럼프 대통령이 아주 아름답고 따뜻한 편지였다고 그러는데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우리는 그러한 친서가 전달된 걸 이미 알고 있었다. 그게 무슨 의미일까요? 남북간에도 소통이 있다는 얘기라고 저는 들었거든요. 그러니까 남북간이나 북미간에도 폼페이오가 가끔 얘기하듯이 이러저러한 대화가 오고 가고 있다. 그래서 이게 조문단이 안 왔더라도 대화의 돌파구가 지금 마련되는 그런 순간은 아니다. 따라서 남북간의 이를테면 지금 김여정과 정의용 안보실장이 만났잖아요.

◇ 정관용> 네.

◆ 홍현익> 거기 대화 내용을 저희가 거의 다 알지는 못할 겁니다.

◇ 정관용> 지금 속보가 나오는 걸 보면 김여정이 남북협력 계속 하길 바란다라고 했다. 이런 속보가 나오고 있습니다.

◆ 홍현익> 그럼요. 그러니까 우리가 사실은 문재인 대통령이 정상회담 제안을 했는데 아무 답이 없었는데 남북간의 협력을 다시 하겠다는 것은 그 김정은의 트럼프에 대한 친서의 의미 자체가 김정은 정권이 하노이에서 일종의 모욕을 당하고 몇 달 동안 내부정리를 하고 김정은으로서는 역시 다시 대화를 해야되겠구나 그런 측면에서 친서를 보낸 게 아닌가. 그러니까 김정은 위원장으로서는 남북관계도 이제 대화 쪽으로 나올 가능성이 점쳐지는 거죠. 그런데다가 만약에 제일 관심사가 이달 말에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데 그 전에 남북 원포인트라도, 남북정상회담이 될 것이냐. 이게 관건인데.

◇ 정관용> 그렇죠.

◆ 홍현익> 사실은 그것을 준비하는 데 가장 핫라인이라고 볼 수 있는 정의용 실장과 김여정 제1부부장이 만났기 때문에 그게 긴 얘기 필요없이 다음 주에 만나자라고 약속을 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발표는 안 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남북간의 관계가 아주 소강상태는 지금 아닌 것으로 조심스럽게 평가된다, 이렇게 봅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오늘 5시 판문점에서 정의용, 김여정 두 사람이 조화와 조의만 전달 주고받은 게 아니라 남북 정상회담 날짜 조율했을 수도 있다?

◆ 홍현익> 했다는 건 아니고요. 그럴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핫라인이라는 게 문 대통령께서 김정은 위원장과 직접 통화하는 게 아니라면 가장 핫라인이라고 할 수 있는 게 두 번째 핫라인은 정의용, 김여정 아닐까요? 그런데 그 두 사람이 만났고 서국 통일부차관도 갔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뭔가 남북간의 대화의 돌파구를 마련한다 하면 지금 충분히 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렇게 봅니다.

◇ 정관용> 오늘 뭐 북한의 리현 통전부 실장도 함께 나왔대요.

◆ 홍현익> 네. 하여튼 김여정을 보냈다라는 것은 김정은 위원장으로서 뭔가 예우를 하고 왜냐하면 2009년에는 김대중 대통령께서 서거하셨을 때 김정은 위원장이 조전을 보내고 그다음에 김기남 선전담당비서하고 김양건 통전부장이 와서 예정보다 오래 있으면서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서 그것도 만나서 김정일 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 용의가 있다, 이렇게 까지 얘기하고 갔거든요. 그러니까 만약에 지금 만약 특사단이 왔다고 하면 그렇게까지 진전이 될 수 있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조금 아쉽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안 계시다는 걸 생각하면 그렇게 놀랄 일은 아니다.

◇ 정관용> 네. 그러니까 김여정, 친동생의 의미는 단순한 예우를 넘어서 남북간 제2 핫라인의 가동이라는 의미도 갖는다. 이런 생각이신 거네요?

◆ 홍현익> 그렇죠. 가장 중요한 소통이 이뤄졌다.

◇ 정관용> 조금 아까 언급하신 2009년 상황하고 지금 상황하고는 다르죠. 그때는 사전 접촉이나 또 정상회담, 이런 것들도 없었던 상황에서 조문단이 와서 차제에 며칠 있으면서 대화가 무르익었다면 지금 정상회담도 몇 번 했고 서로 이렇게 눈짓만 주고받아도 되는 거 아닙니까? 어떻게 보면.

◆ 홍현익> 그리고 이희호 여사도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했을 때 방북해서 직접 조문하셨거든요. 그러니까 김정은 위원장도 뭔가 성의 표시는 하고 싶은데 문재인 대통령이 안 계시니까 조문단은 안 보낸 게 아닌가.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아까도 언급하셨습니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아름답고 따뜻한 친서다라고 표현한 그 친서, 어떤 내용이 적혀 있을까요? 김정은 위원장.

◆ 홍현익> 일단 트럼프 대통령의 조화는 지도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인류사회가 트럼프 대통령 덕분에 평화의 세계가 됐다. 그리고 한반도에도 평화가 온 것 같은데 단지 지난번에 2월 말에 지금 우리가 약간 사전 소통이 철저하지 않아서 결렬이 됐지만 그래도 대부분 합의된 거 아니냐. 다시 한 번 해 볼 수 있는데 그런데 좀 상호 안보만 존중한다면 언제든지 합의할 용의가 있다. 북한의 공식적인 입장보다는 조금 완화된 입장을 보이면서 타협가능성을 비추면서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력을 높이 평가하는 그래서 노벨평화상 꼭 타시라, 이런 하니까 너무 기분이 좋은 거죠.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도 개인적인 편지이고 그다음에 따뜻하고 아름다운 편지,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 얘기는 공식적인 얘기보다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칭찬이 많지 않은가. 그런데 그게 제일 중요하니까요. 특히 김영철이 백악관 간 것보다도 김정은이 모든 걸 다 결정하기 때문에 김영철은 트럼프 대통령이 물어봐도 아, 그건 우리 지도자 동지께서 결정하실 문제입니다. 이렇게 답변하기 십상이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쓴 친서라는 것은 대단히 의미가 크다. 이게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 이렇게 봅니다.

◇ 정관용> 그런데 그 직후에 존 볼턴 보좌관은 3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은 열어두지만 결국 관건은 김정은 위원장에 달렸다, 기존 태도 그대로 하긴 한 거죠?

12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희호 여사의 빈소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명의로 된 조화가 놓여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 홍현익> 확인은 했지만 중요한 건 2월 말에 이미 낮은 수준의 합의문이 있었기 때문에 그 뒤에 불거진 비핵화의 개념 정의가 서로 달랐다. 일정표 만드는 게 부족했다. 그리고 최종 단계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확인이 필요하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조율만 되면 두 정상이 합의하면 언제든지 서명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실무회담을 거치긴 하겠지만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는 않다, 실무회담이. 지금 문제점을 서로가 다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다시 몇 월 며칠날 다시 만나자 이러기는 부담되니까 추후에 언젠가 만날 것이다, 이렇게만 얘기한 겁니다.

◇ 정관용> 결국 중요한 건 하노이 결렬 이후에 몇 달 동안 북한이 일절 사실 공식적 반응을 안 보였던 거 아니겠습니까?

◆ 홍현익> 그렇죠. 일부러 고의적으로 그런 거죠.

◇ 정관용> 그렇죠, 이제 친서 형식, 그다음에 자기 친동생을 보낸 조문, 조의 전달 형식이라는 것을 통해서 뭔가 반응을 보이기 시작한 거군요.

◆ 홍현익> 그렇죠, 우리가 준비가 갖춰졌다. 다시 한 번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겠다는 신호를 간접적으로 이렇게 보내는 게 아닌가.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도 이게 뭔가 긍정적인 일이 있을 것 같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하나 선물한 게 김정남이 CIA 요원이었고 정보원이었다는 거 아닙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여기에 대해서 나라면 CIA를 통해서 북한의 체제를 흔드는 첩보 활동 이런 거 안 하겠다. 이거는 김정은에 대해서 사실상 올리브가지를 들었다고 미국 언론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트럼프도 좋은 메시지를 보냈기 때문에 김정은도 나름 트럼프가 내 친서에 호응하는 대답을 하는구나, 이렇게 생각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 정관용> 몇 달 동안 조용했는데 이제 다시 대화가 다시 시작된다 여기까지 좀 듣고요. 잠시 후 7시에 우리 문재인 대통령 오슬로 선언 발표할 예정이라는데 오슬로 선언의 내용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홍현익> 무엇보다도 우리 청와대에서도 김정은의 친서 전달을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소통이 있었고 따라서 두 지도자, 김정은, 트럼프, 이 두 사람이 적극적으로 지금 갖고 있는 신뢰를 상호 이해로 전환할 수 있는 그런 대화를 좀 하라고 촉구하면서 여기 오슬로가 노벨상 주고 그런 곳 아닙니까?

◇ 정관용> 그렇죠.

◆ 홍현익> 그리고 북구 3국이 평화의 메카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한반도 평화를 전 세계에 설명하면서 평화경제론, 이를테면 남북간의 경협이 지금 안 되잖아요. 그런데 그걸 사실상 미국이 막고 있는데 이러한 남북 경협이라는 게 남한을 위해서 하는 것 만이 아니라 북한에도 도움이 되고 한반도 평화, 동북아 평화에 다 유용하다, 그래서 한반도 평화를 하려고 하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대한민국 국민이나 전 세계가 좀 지지해 달라, 이런 말씀하시지 않을까 봅니다.

◇ 정관용> 역사적인 싱가폴 북미정상회담 1년 되는 날. 이제 앞으로 급물살을 타기를 기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홍현익> 감사합니다.

◇ 정관용> 세종연구소 홍현익 수석연구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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