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북미정상회담 합의는 진행중, 서로를 이해할 시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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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슬로포럼에서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기조연설
"1년 전 오늘 역사상 최초로 북미 정상이 싱가포르에서 손 맞잡아"
"하노이 이후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 70년 적대감 녹는 중"
3차 북미정상회담 통한 비핵화 불씨 여전하고 강조
"북미 정상, 상대에 대한 신뢰와 대화 의지를 보여주고 있어"

북유럽 3개국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1일 오후(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 가르드모온 공군기지에서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한국 대통령의 첫 노르웨이 국빈방문이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하면서 북미정상회담 1주년을 언급한 점이 눈길을 끈다.

문 대통령은 과거 유럽국가들 사이에서 노르웨이의 평화 추구 발자취를 소개하면서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1차 북미정상회담의 의미와 향후 전망 등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마침 오늘은 제1차 북미 정상회담 1주년을 맞는 날"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담대한 의지와 지도력이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또 "1년 전 오늘 역사상 최초로 북미 정상이 싱가포르에서 손을 맞잡았고, 두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새로운 북미관계, 한반도 평화체제의 큰 원칙에 합의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지금 그 합의는 진행 중이다.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대화가 교착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그것은 서로를 깊이 이해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난 70년간 적대해왔던 마음을 녹여내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 방법론까지 합의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되고 북한이 대화궤도에서 이탈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3차 북미정상회담을 통한 한반도 비핵화 불씨가 여전히 살아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비전이나 선언이 아니다"라며 "서로에 대한 이해와 신뢰를 깊이 하는 것이고, 이를 바탕으로 대화의 의지를 더욱 확고히 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여전히 상대에 대한 신뢰와 대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며 "국제사회는 대화를 통한 평화 실현에 한결같은 지지를 보내주고 있으며 지금의 상황을 이겨내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평화란 힘에 의해 이루어질 수 있는 게 아니다. 평화는 오직 이해에 의해서만 성취될 수 있다'는 아인슈타인의 통찰이 우리 모두에게 새겨지길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구상 마지막 남은 냉전의 상처를 보듬고 실질적 평화로 진전시키기 위해서는 대화를 통한 서로에 대한 이해가 필수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빠른 시일 내에 북미정상회담이 다시 가동되기를 촉구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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