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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총재 "여건 변화에 따른 시나리오별 통화정책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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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창립 69주년 기념사…"필요시 시장안정 대책 적극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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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대내외 여건변화에 맞춘 '시나리오별 통화정책 전략' 수립 의지를 밝혔다. "지금도 충분히 완화적"이라며 기준금리 인하에 부정적이던 입장이 변화할지 주목된다.

이 총재는 12일 한국은행 창립 69주년 기념사에서 "통화정책은 안정적인 성장세가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 수렴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운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미중 무역분쟁, 반도체 경기 등 대외 요인의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진 만큼, 전개추이와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경제상황 변화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해 나가야겠다"며 "대내외 여건 변화에 따른 시나리오별 정책운용 전략을 수립해 적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시나리오'에 따라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지난달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올들어 3회 연속 '전원일치 동결'과 달리 '인하 소수의견' 등장으로 기류변화가 엿보였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연 1.75%)의 인하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

다만 이 총재는 "가계부채, 자본유출입 등 금융안정 리스크 요인도 함께 고려해 나가겠다"며 신중론을 유지했다. 이 총재가 금리 인하를 반대하면서 제시해온 핵심적 근거가 바로 천문학적 가계부채였다.

기념사에서 이 총재는 불확실성 고조로 시장이 과도하게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시장과 충분한 소통이 필요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통화정책의 결정 배경과 주요 리스크 변화에 대해 보다 상세히 설명하도록 노력해야겠다"며 "물가가 목표보다 상당폭 낮은 수준에 있는 만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이를 충실히 설명함으로써 물가상황에 대한 경제주체들의 이해를 높여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총재는 "주요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논의와 연구를 참고하면서 국내에 적용가능한 방안은 무엇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나가야 하겠다"며 장기적 안목을 갖출 것도 당부했다.

아울러 "금융·외환시장 안정에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내놨다. 이 총재는 "최근 세계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증대되면서 국내외 장기금리가 크게 낮아져 있고, 주가와 환율도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대외 리스크 변화와 국내외 금융시장의 움직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필요시에는 시장안정을 위한 대책을 적극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중앙은행이 국민으로부터의 신뢰를 더욱 높여 나가기 위해서는 외부와 적극 소통하는 한편 우리 스스로도 전문성을 강화해 정책역량을 확충해 나가야 한다"며 전문성 강화도 주문했다.

그는 "빠르게 변화하는 정책환경에서는 새로운 대안 제시를 위해 외부의 다양한 의견에 귀기울일 필요가 있다", "변화에 뒤처지지 않도록 자기계발에 끊임없이 힘써나가야 한다", "다음 달부터 주52시간제가 운영되는 만큼, 업무방식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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