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의 선전을 지켜보며 향후 축구대표팀에 발탁될 만한 여러 명의 후보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사진=대한축구협회)
“대회 전부터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선수가 여럿 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쓰고 있는 한국 축구의 새로운 역사는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 역시 주의 깊게 살피고 있었다.
U-20 축구대표팀은 지난 9일(한국시각)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에서 열린 세네갈과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8강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승부차기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진출했다.
정규시간 90분과 30분의 연장까지 120분의 혈전을 치르는 동안 6골을 주고받아 3대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결국 승부차기에서 3대2로 승리하며 1983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에 이 대회 4강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한국 축구는 U-20 월드컵 역사상 단 한 번도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대회 개막을 앞두고 열린 평가전에서 꺾어본 상대인 에콰도르와 준결승에서 맞붙는 만큼 사상 첫 U-20 월드컵 결승 진출의 기대감은 한껏 커졌다. 지난달 18일 평가전에서는 이번 대회에서 맹활약하는 이강인(발렌시아)가 결승골을 넣어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런 상황의 U-20 대표팀을 지켜보는 것은 단순히 많은 국민과 축구팬에 그치지 않았다. 포르투갈 출신 벤투 감독도 U-20 대표팀의 선전을 응원하고 있었다.
이란과 축구대표팀 평가전을 앞둔 벤투 감독은 10일 경기도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U-20 대표팀에게 축하를 건넨다”며 “준결승까지 진출했는데 한 단계 더 가면 더 높은 곳까지 오를 수 있다. 최대한 오래 살아남기를 바란다”고 응원했다.
특히 벤투 감독은 “대회 전부터 눈여겨본 선수가 여럿 있다”면서 “이들의 월드컵 활약을 지켜보고 소속팀에 돌아가서의 활약도 꾸준하게 지켜보고 축구대표팀에 올 수 있는지 판단하겠다. 이 선수들을 꾸준하게 관심 갖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후배들의 쾌거를 지켜본 이용(전북) 역시 자신이 이루지 못한 성과를 내는 후배들을 자랑스러워했다.
이용은 “나도 월드컵에 나간 경험이 있기 때문에 후배들이 더 대견하고 자랑스럽다”면서 “내가 월드컵에서 이루지 못한 16강, 8강을 대신 이뤄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다가오는 경기도 자신감 갖고 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한편 U-20 대표팀은 12일 오전 3시30분 폴란드의 루블린에서 에콰도르를 상대로 사상 첫 결승 진출과 우승 도전이라는 한국 축구의 새 역사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