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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 KLPGA 에쓰오일 챔피언십 우승…시즌 3승 선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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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6-09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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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평균 타수 부문 선두, 독주 체제 구축

 

최혜진(20)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올해 처음 3승 고지에 오른 선수가 됐다.

최혜진은 9일 제주도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파72·6천553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13회 에쓰오일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대회 이틀째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2언더파 132타의 성적을 낸 최혜진은 공동 2위인 장하나(27)와 박지영(23)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1억 4천만원과 이 대회 우승자에게 주는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4월 KLPGA 챔피언십,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최혜진은 시즌 3승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 아직 2승을 한 선수도 없는 상황에서 3승을 따낸 최혜진은 KLPGA 투어에서 통산 7승을 기록했다. 이 7승에는 2017년 아마추어 자격으로 거둔 2승이 포함됐다.

최혜진은 또 이번 우승으로 시즌 상금 5억2천709만원을 벌어 상금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지난 시즌 8억2천229만원으로 상금 4위에 오른 최혜진은 2년 연속 상금 5억원을 돌파했다.

평균 타수에서도 최혜진은 70.31타를 기록, 이 대회 전까지 1위였던 박채윤(25)의 70.58타와 2위인 신인 조아연(19)의 70.43타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3라운드 54홀로 열릴 예정이었으나 7일 짙은 안개로 인해 1라운드가 취소, 8일과 9일 이틀간 36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우승자를 정했다.

전날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로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였던 최혜진은 이날 2라운드를 시작하기도 전에 선두와 격차가 4타로 벌어졌다.

오전 6시 40분에 일찍 출발한 전우리(22)가 이날 7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러 10언더파로 선두에 오른 가운데 먼저 경기를 끝냈기 때문이다.

정오에 경기를 시작한 최혜진은 그러나 전반 9개 홀에서 3타를 줄이고, 11번과 12번 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조용히 추격전에 나선 끝에 1타 차 단독 선두에 올랐다.

최혜진보다 3개 조 앞에서 경기한 박지영이 최혜진을 추격했다. 17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한때 11언더파로 공동 선두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지만 최혜진은 15번 홀(파5)에서 짧은 거리 파 퍼트를 여유 있게 넣고 다시 한 타 차 단독 1위를 이내 되찾았다.

1라운드 단독 1위였던 장하나도 최혜진의 바로 뒤 조에서 15번 홀 버디를 잡아내며 11언더파, 1타 차로 최혜진을 압박했다.

그러나 최혜진이 먼저 12언더파로 경기를 끝낸 상황에서 18번 홀(파4)에 들어선 장하나는 두 번째 샷이 핀 앞쪽에 떨어졌지만 핀과 멀어지는 방향으로 굴러가 연장전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약 8m 거리에서 시도한 장하나의 버디 퍼트는 홀에 이르지 못하고 멈춰섰고, 대회 우승자 역시 최혜진으로 확정됐다.

최혜진은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받은 뒤 "아마추어 때 인천 아시안게임 단체전과 전국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지만 메달을 주는 대회가 흔치 않아 금메달과 인연이 없다고 생각했다"며 "2016년 세계아마추어팀 선수권 이후로 메달을 주는 대회가 없었는데 금메달을 목에 걸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대회는 2012년부터 상위 입상자들에게 올림픽 시상식처럼 시상대 위에서 메달을 주고 있다.

1라운드에서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였던 신인 조아연은 이날 2타를 줄였으나 9언더파 135타, 공동 5위로 순위가 내려갔다.

KLPGA 투어는 13일부터 메이저 대회인 기아자동차 제33회 한국여자오픈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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