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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안먼 30주년 긴장 속의 베이징, 사회 통제에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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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6-0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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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안먼 광장 주변 보안·검문이 강화, 인터넷에서 톈안먼 관련 콘텐츠 삭제

중국 베이징 톈안먼 (사진=자료사진)

 

중국 정부가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 30주년인 4일을 맞아 시위가 벌어졌던 톈안먼 주변에 대한 감시·통제에 나서는 한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인터넷 사상검증을 강화하고 있다.

4일 톈안먼 주변은 평소보다 보안·검문이 강화됐다. 톈안먼 광장에는 여전히 관광객들이 진입할 수 있었지만 요소요소에 배치된 CCTV와 공안들이 ‘거동이 수상한’ 사람들에 대한 감시를 늦추지 않았다. 이날 톈안먼 광장에 오랜 시간 머물 경우 어김없이 공안의 검문에 응해야 했다. 지하철도 톈안먼 서역은 승하차가 불가능하도록 폐쇄됐고 택시에서도 톈안먼 부근에 다가가면 거동 수상자를 신고하라는 방송이 흘러나왔다.

외신들은 톈안먼 시위 참가자 등 중국 내 반체제 인사들에 대해 중국 정부가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저명한 인권운동가인 후자(胡佳)는 2014년 톈안먼 민주화 시위 추모집회에 참석하려다 체포된 이후 현재까지 가택연금 상태에 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당국이 '검열 로봇'을 동원해 '톈안먼'과 관련한 검열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특정 내용이 담긴 콘텐츠를 걸러내는 것으로 톈안먼 시위 역시 삭제대상 중 하나다. 또 중국의 인터넷 감시망을 우회해 해외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가상사설망(VPN) 서비스에 대한 단속도 최근 들어 강화되고 있다. 중국 내에서는 VPN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으면 유튜브나 트위터 혹은 톈안먼 관련 소식을 접할 수 있는 해외 언론매체 홈페이지에 접속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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