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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 "손흥민 활용? 매 경기 고민하는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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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 (파주=박종민 기자)

 

"손흥민은 우리에게 해답을 줄 수 있는 선수입니다."

손흥민(27, 토트넘 핫스퍼)은 바쁘다. 2일(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버풀과 결승전이 끝난 뒤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4일 밤 파주NFC에 합류할 예정. 평가전이니 만큼 한 번쯤 쉬어가도 괜찮지만, 파울루 벤투 감독의 생각은 또 달랐다. 그만큼 손흥민이 차지하는 비중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벤투 감독은 3일 파주NFC에서 열리는 6월 A매치(7일 호주, 11일 이란) 대비 첫 훈련을 앞두고 "소집된 모든 선수들에게 금요일, 화용일 경기 출전 가능성이 열려있다. 어떤 것이 우리 팀에 가장 좋은 옵션인지 지켜봐야 한다"면서 "25명 중 23명이 들어왔고, 나머지 2명은 내일 밤 합류해 수요일부터 25명으로 훈련한다. 훈련 결과를 보고, 어떤 것이 최선의 선택인지 판단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부터, 신태용 감독, 또 벤투 감독까지 손흥민 활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최전방 공격수는 물론 처진 스트라이커, 측면까지 소화가 가능하기에 생기는, 조금은 행복한 고민이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은 가진 능력이 우리에게 해답을 줄 수 있는 선수다. 활용 가치가 높다. 포워드도, 가짜 9번도, 셰도우 스트라이커도, 측면도 할 수 있다. 소속팀에서도 그렇게 하고 있다"면서 "매 경기 전략을 놓고 봤을 때 손흥민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는 부분이다. 공격 포지션에서 여러 해결책을 줄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가 중요한 요소다. 선수들이 어떤 상태로 합류했고,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본 다음 포메이션과 전략을 고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과 일문일답

Q)권창훈이 다치면서 김보경을 발탁했는데

A)그 어떤 선수를 발탁할 때는 계속 관찰하고, 선수의 특징이나 능력, 필요로 하는 포지션이나 팀에 맞는지 종합해서 결정한 결과라고 보면 된다. 김보경은 처음 합류하는 선수이기에 지금 대표팀 스타일에 얼마나 녹아드는지 볼 계획이다.

Q)손흥민이 준우승으로 조금 빨리 귀국하는데 호주전도 투입할 계획인지

A)소집된 모든 선수들에게 금요일 경기, 화요일 경기 출전 가능성은 다 열려있다. 지켜봐야 한다. 어떤 것이 우리 팀에 가장 좋은 옵션인지 지켜봐야 한다. 25명 선수 중 23명이 들어온 상태다. 나머지 2명은 허락을 받아 내일 밤 합류해 수요일부터 25명으로 훈련할 수 있다. 훈련 결과를 봐야 한다. 어떤 것이 최선의 선택인지 보고 판단을 하겠다.

Q)호주와 이란이 상대다. 아시아에서 흔치 않게 상대 전적이 뒤지는 팀인데 어떤 이유일까. 또 이란은 일본 만큼 라이벌로 생각하는 팀인데

A)사실 내가 여기 부임한 것이 2018년 8월이라 그 전에는 왜 그런지 잘 모르겠다. 내가 와서 이란은 처음 상대한다. 호주는 두 번째다. 첫 호주전은 우리가 치른 경기 중 경기력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었다. 원인은 내부적으로 다 분석했다. 특히 이란 같은 경우는 상대 전적 왜 안 좋게 나오는지는 내가 부임하기 전 일들이라 평가하거나 말하는 게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사실 잘 모르는 부분이기도 하다.

Q)이번 평가전 때 주목해야 할 변화가 있을지

A)손흥민 활용법에 대해서는 계속 이야기가 나왔다. 나도 몇 차례 말했다. 손흥민 같은 경우에는 워낙 본인 특징, 능력들이 우리에게 해답을 줄 수 있는 선수다. 활용 가치가 높다. 포워드도, 가짜 9번도, 셰도우 스트라이커도, 측면도 할 수 있다. 소속팀에서도 그렇게 하고 있다. 매 경기 전략을 놓고 봤을 때 손흥민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는 부분이다. 중요한 것은 공격 포지션에서 어떤 선수들이라도 여러 해결책 줄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가 중요한 요소라고 말할 수 있다. 선수들이 어떤 상태로 합류했고, 어떤 모습 보여줄 수 있을지 보고 포메이션과 전략을 고민하겠다.

Q)황의조가 최근 부진한데 이정협의 가세로 황의조와 선의의 경쟁 될까

A)황의조 같은 경우 현재까지 우리와 함께 했을 때 보여준 모습은 정말 좋다. 대표팀에서 많은 것을 가져다줬고, 좋은 모습과 태도를 보여줬다. 경쟁력은 충분히 보여줬다. 항상 함께 해왔다. 항상 2명의 포워드를 소집했다. 지금은 이정협이지만, 그 전에는 지동원, 석현준도 왔다. 황의조가 최근 소속팀 경기력이나 출전 횟수 줄어들었더라도 정말 많은 능력, 장점 가진 선수다. 경기 또는 훈련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지금까지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

Q)20세 월드컵 봤나
A)보고 있다. 솔직히 말하면 남아공전은 못 봤다. 주의 깊게 보고 있다. 20세 대표팀 16강 진출을 축하한다. 사실 이 대회에 2명의 코칭스태프를 파견했다. 관심있게 지켜보는 선수들이 있다. 직접 파견했다. 예의주시하고 있다. 팀에 대한 평가나 흐름에 대해 말하는 건 내 몫이 아니다. 그 팀의 일원도 아니다. 섣불리 언급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정정용 감독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

Q)멀티 플레이어 중요시한다고 하는데
A)사실 멀티 능력을 갖춘 선수를 최우선 고려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기술 있는 선수들이다. 공격 진행시 전술을 최대한 소화할 수 있는 역량을 지녔냐를 최우선으로 본다. 수비 전환시 빠르게 압박할 수 있는 적극성, 과감성 갖춘 선수를 우선적으로 보고 있다. 손흥민 뿐 아니라 나상호, 황희찬 등 여러 포지션 소화하는 공격진 선수들이 있다. 황인범도 마찬가지다. 미드필더지만, 셰도우 스트라이커부터 볼란치 역할까지 해줄 수 있다. 때로는 경기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여러 변화를 주고 싶을 때 굳이 교체 카드 쓰지 않고 변화를 주려할 때 이런 멀티 플레이어가 있으면 용이하게 진행할 수 있다. 그런 차원에서 말했다.

Q)김보경과 이정협의 장점
A)김보경은 기술적으로 상당히 우수한 선수로 보고 있다. 측면보다 중앙 포지션에서 자기 역할 잘 수행할 수 있는 선수다. 이정협은 포워드로서 능력 출중한 선수라고 봤다. 특히 박스 안에서 공중볼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수비적으로도 전술적 효용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1선에서 수비할 때 팀의 압박 방향 등이나 방식에 있어서 충분히 메리트가 있다고 평가했다. 잘 적응할지 지켜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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