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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찍으니 엌' 자막 논란 '런닝맨' "더 주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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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연상케 하는 "탁 찍으니 엌" 자막 사용해 논란
제작진 "녹화 상황에 대한 풍자 의미"

지난 2일 방송된 SBS '런닝맨' (사진=방송화면 캡처)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이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케 하는 자막 사용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제작진은 "더 주의해 제작하겠다"라고 밝혔다.

지난 2일 SBS '런닝맨'에서는 '런닝구 팬미팅: 티셔츠 굿즈 디자인'을 위한 멤버들의 굿즈 제작 레이스가 펼쳐졌다.

멤버들이 게임에 관해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김종국이 "노란팀은 1번에 딱 몰았을 거 같아"라고 하자 전소민이 사레들린 듯 기침을 한다. 이때 자막으로 '1번을 탁 찍으니 엌 사레들림'이라고 화면 하단에 나왔다.

이에 누리꾼들은 해당 자막이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케 한다며, 당시 국민적 공분을 산 발언과 아픔이 담긴 역사적 사실을 예능 자막으로 사용했다는 데 문제를 제기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런닝맨' 제작진은 3일 "자막은 당시 녹화 상황에 대한 풍자의 의미이고, 사건에 대한 의도는 전혀 없었다"라며 "다만 관점에 따라 불편해 보일 수 있는 부분이 있기에 앞으로는 이에 대해서 더 주의해서 제작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논란이 된 자막은 서울대학교 학생 박종철이 치안본부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조사를 받던 중 경찰의 고문으로 사망한 이른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케 한다.

이 사건은 공안당국의 조직적인 은폐 시도에도 불구하고 그 진상이 폭로되어 1987년 6월 항쟁의 주요한 계기가 됐다. 당시 강민창 치안본부장은 "냉수를 몇 컵 마신 후 심문을 시작, 박종철군의 친구의 소재를 묻던 중 책상을 '탁' 치니 갑자기 '억' 소리를 지르면서 쓰러져, 중앙대 부속 병원으로 옮겼으나, 12시경 사망하였다"라고 말해 공분을 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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