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원내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3일 자유한국당 정용기 정책위의장의 발언과 관련해 황교안 대표에게 "국가보안법상 어떻게 되는 것이냐"고 물었다.
정 의장이 지난달 3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보다 지도부로서 더 낫다"고 평가한 것과 관련해 공안검사 출신인 황 대표에게 화살을 돌린 모양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날 공안검사로 수많은 국보법 사건을 처리한 베테랑답게 또렷히 대답해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질문을 던졌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미스터 국보법'답게 대답해줄 것을 요청한다"며 거듭 압박했다.
전날까지 국회 정상화와 관련한 여야 협상이 결렬된 것과 관련해서는 "과도한 요구는 국회 정상화에 도움이 안 된다"며 "협상을 안 하겠다는 의사표시도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황 대표는 우리에게 잘못을 사과하고 패스트트랙을 철회하라고 요구하는데, 그런 정신과 일련의 행동은 지독한 독선"이라며 "우리 당이 정말 잘못해서 그 잘못을 모면하기 위해 절충점을 찾고 한국당의 복귀 명분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당과 지지자들 중에서도 국회 선진화법을 무력화시키고 국회 파행을 몰고 온 한국당과 끝까지 타협하지 말라는 목소리도 여전히 강력하다"며 "그러나 시급한 민생과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하기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우리당이 협상에 유연하게 임했고 지금까지 협상해왔다는 점을 부정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해찬 대표는 "여야 간 정치적 논란과 갈등을 피할 수는 없지만 제1야당 혼자 무한정 국정 발목을 잡아서는 정말로 안 될 것"이라며 "이미 국민 절반 이상은 국회 파행의 책임이 주로 한국당에 있다고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한국당에서는 6.7조원 규모의 추경에대해 문제제기를 하는데, 박근혜 정부 추경안은 15년에 11.6조원, 16년에는 11.8조원이었다"고 반박하며 "싸우더라도 국회를 열고 민생 현안과 추경안부터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