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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송강호의 인연, 시작은 언제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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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스페셜, 오늘 밤 '감독 봉준호' 방송
韓 영화 중 최초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기생충' 현장 담아
봉준호 감독의 페르소나 배우 송강호의 만남도 조명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해 최고영예인 황금종려상 수상 쾌거를 이룬 영화 '기생충'의 감독 봉준호와 배우 송강호가 지난달 2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노컷뉴스 자료사진)

 

1997년, 영화 '모텔 선인장'의 조연출 봉준호는 '초록물고기'에 나온 배우 송강호가 너무 궁금했다. 진짜 건달을 데려와서 찍은 게 아니냐는 말이 돌 정도로 기가 막힌 연기에 "꼭 한 번 만나 뵙고 싶었다." '모텔 선인장' 박기용 감독 지시가 아니라 순전한 '팬심'으로 시작한 오디션이 진행됐다. 하지만 다른 배우가 캐스팅되면서 두 사람의 작업은 불발됐다.

하지만 인연은 의외의 곳에서 시작됐다. 오디션에서 탈락한 지원자들에게 보내는 음성 메시지가 그것이었다. 불합격이어도 연락을 주지 않아서 새로운 연극에 들어가는 것도 망설여지고, 먼저 전화해서 불합격인지 물어보기도 어려우니 적절한 때에 꼭 연락을 주라는 배우 김뢰하의 이야기를 듣고 남긴 것이었다.

3년 후 두 사람의 희비는 엇갈렸다. 송강호가 주연을 맡은 '반칙왕'(2000)은 흥행에 성공했으나, 봉 감독의 첫 장편영화 '플란다스의 개'(2000)는 관객수가 저조했다. 하지만 우연히 만난 자리에서 송강호는 '플란다스의 개'를 보면서 어떤 장면에서 빵 터졌는지를 자세히 설명했다.

당시 '살인의 추억' 시나리오를 쓰고 있던 봉 감독은 송강호에게 시나리오를 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정말로 '살인의 추억'에 합류했을 때 송강호는 봉 감독이 5년 전 남긴 음성 메시지를 언급했다.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 다큐멘터리가 오늘(3일) 밤 MBC에서 방송된다. MBC스페셜은 6년 전 방송됐던 '감독 봉준호'를 바탕으로 봉 감독 영화 인생 전반을 아우르는 내용을 준비했다.

이번 방송분에는 봉 감독의 7번째 장편영화 '기생충'에 관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기생충'의 캐스팅 비화, 제작기, 칸영화제 현장이 고스란히 담겼다.

또한 '살인의 추억', '괴물', '설국열차', '기생충'까지 4편을 함께하며 봉 감독의 페르소나로 불리는 배우 송강호와의 인연도 전한다.

MBC스페셜 '감독 봉준호' 편은 평소보다 5분 빠른 오늘(3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된다.

오늘(3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되는 MBC스페셜 (사진=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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