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중국에서 출시할 코나 전기차에 중국산 배터리를 채택했다. 이는 중국 당국의 자국산 보호 정책에 따른 규제를 피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중국 출시 코나 전기차도 중국 정부의 보조금 대상차종에 오르게 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베이징현대가 개발한 코나 EV의 현지 모델 엔씨노 EV는 지난달 중국 공업정보화부의 신차 인증을 받았다. 이르면 다음달 판매가 시작돼 구매자는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앞서 베이징현대는 지난 4월 열린 상하이 모터쇼에서 엔씨노 EV와 링둥(중국형 아반떼AD)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처음으로 공개하고 하반기 출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베이징현대는 코나 전기차에 중국업체인 CATL의 배터리를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내수와 중국을 제외한 국가로 수출하는 코나 EV에는 LG화학의 배터리를 사용한다.
한편, 중국 당국이 석유에너지를 억제하고 신에너지차 생산을 유도하는 이른바 ‘쌍적분.듀얼포인트’ 제도를 시행하자 기아차 현지 합작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는 중국 장쑤성 옌청 1공장을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전환하는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