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사진=노컷뉴스DB)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또다시 눈부신 호투를 펼치며 시즌 8승째를 거뒀다.
류현진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⅔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메츠를 2-0으로 꺾으면서 시즌 8번째(1패) 승리를 챙겼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48로 낮아졌다. 내셔널리그 다승 1위, 평균자책점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이날의 호투로 생애 첫 이달의 선수상 수상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류현진은 5월에만 5승 무패 평균자책점 0.59로 누구보다 뜨거운 5월을 보냈다.
류현진은 1회초 첫 타자 아메드 로사리오와의 끈질긴 승부 끝에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이어 J.D. 데이비스에 공 1개만 던져서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마이클 콘포토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이닝을 마쳤다.
다저스 타선은 1회말 선취점을 챙기며 류현진을 지원 사격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크리스 테일러가 3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맥스 먼시가 중전 2루타로 팀에 선취점을 선사했다.
위기는 2회초에 찾아왔다. 류현진은 피트 알론소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뒤 토트 프레이저에게 볼넷, 카를로스 고메즈에게 좌전 안타를 내줘 1사 1, 2루로 몰렸다.
하지만 실점은 없었다. 8번 타자 아데이니 헤체베리아를 내야 뜬공으로 잡고 한숨 돌린 류현진은 토머스 니도를 삼진으로 잠재우고 불을 껐다.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사진=노컷뉴스DB)
위기 이후 안정감을 찾은 류현진. 3회초를 삼자범퇴로 막았다. 선두타자로 나온 투수 제이슨 바르가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한 데 이어 로사리오와 데이비스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류현진은 거침없었다. 4회초 콘포토와 알론소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고 프레이저를 헛스윙 삼진으로 잠재웠다. 5회초 2사 이후 니도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지만 바르가스의 타구를 바로 잡아 실점을 막았다. 호투는 계속됐다. 류현진은 6회초를 삼진 1개를 곁들여 삼자범퇴로 마쳤다.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 선두타자 알론소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무사 2루 상황. 위기였지만 침착함을 유지했다.
류현진은 프레이저의 땅볼을 잡아 2루 주자를 묶어둔 뒤 1루에 던져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그리고 고메즈와 헤체베리아를 범타로 처리했다
8회초도 책임졌다. 니도를 2루수 땅볼로 잡고 윌슨 라모스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로사리오의 내야 땅볼 때 선행 주자를 잡아냈다.
류현진의 임무는 여기까지였다. 2사 1루 상황에서 켄리 젠슨과 공을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저스 타선은 8회말 1점을 더 보태 류현진의 승리를 도왔다. 그리고 젠슨이 메츠 타선을 상대로 마지막까지 실점하지 않으면서 경기를 매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