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정의당 원내대표 연임 인사차 나경원 원내대표를 만났다.
윤 원내대표의 첫 마디는 "오늘도 3분만 이야기하고 나가라고 할 거냐"는 것이었다.
지난 3월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 당시 윤 원내대표가 연설을 시작한 지 3분 만에 한국당 의원들이 퇴장한 사실을 언급한 것이다.
그러면서 "지난 4월 중국 상하이에서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 재연 행사를 할 때 제가 여운형, 나 원내대표가 김마리아 역할을 했다"며 "여운형과 김마리아도 방식은 다를 수 있지만, 국민을 생각하는 마음은 한 가지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가 이 말을 받아 이렇게 말했다.
"임시의정원 말씀하시니, 그때 재연사진을 찍었다. 그때 우연히 제가 찍은 자리가 이승만 대통령 자리였다."
윤 원내대표가 바로 이 틈을 파고들어 "대통령 꿈을 꾸시는 모양입니다"라고 일갈했다.
나 원내대표는 당황한 얼굴로, 비공개로 하자며 기자들을 내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