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축구 유망주들이 16강으로 가는 길목에서 아르헨티나를 만난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6월1일(한국시간) 폴란드 티히 스타디움에서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아르헨티나와 마지막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1승1패를 기록, 포르투갈에 골득실 차로 앞선 F조 2위다. 조 1, 2위가 16강으로 직행하고, 3위 6개 팀 가운데 상위 4개 팀이 추가로 16강에 진출하는 방식.
아르헨티나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이 결정된다.
아르헨티나는 U-20 월드컵에서 역대 최다 6번 우승한 강팀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남아프리카공화국을 5대2로 꺾은 뒤 '우승 후보'로 꼽혔던 포르투갈마저 2대0으로 격파했다.
아돌포 가이치, 줄리안 알바레스로 이어지는 공격진과 에세키엘 바르코, 파우스토 베라가 버틴 중원이 날카롭다. 가이치와 바르코가 2골, 알바레스와 베라가 1골씩을 터뜨렸다.
다만 한국전은 100% 전력으로 나설 수 없다. 주장을 맡고 있는 수비수 파트리시오 페레스가 경고 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다. 또 16강 진출을 확정한 상황이라 힘을 뺄 가능성도 있다.
객관적인 전력은 열세라는 평가지만,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다.
U-20 대표팀 간 맞대결에서는 오히려 4승3무1패로 아르헨티나를 압도한다.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2017년 U-20 월드컵에서도 조별리그에서 만나 2대1로 이겼다.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백승호(지로나FC)가 연속 골을 기록했다.
월드컵을 앞두고 남미 챔피언 에콰도르를 꺾은 좋은 기억도 있다. 한국은 지난 17일 이강인(발렌시아CF)의 결승골로 에콰도르를 1대0으로 제압했다. 에콰도르는 남미축구연맹(CONMEBOL) U-20 챔피언십에서 아르헨티나를 두 차례나 격파하면서 우승했다.
이지솔(대전)은 "에콰도르와 경기할 때 처음에는 들어가서 후회하지 말고만 나오자고 했는데 뛰다 보니 해볼 만하더라. 그러다 보니 더욱 자신감이 생겼다"고 각오를 다졌고, 황태현(안산)도 "수비수로서, 한 팀으로 더욱 자신감 을 갖고 이번 대회를 준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