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9일 한미 정상 간 통화내용을 유출했다는 이유로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민주당 표창원·김영호 원내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안과에 강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했다.
민주당은 징계안에서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자로서 그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 국회법 제25조에 따라 품위를 유지하고, 국회의 명예와 권위를 지키기 위해 높은 윤리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징계사유를 설명했다.
이어 "3급 기밀인 한미정상간 비공개 통화내용을 공개함으로써 외교상 기밀을 누설하고, 고교 후배인 주미한국대사관 참사관으로부터 한미 정상간 통화내용을 전달받아 외교상 기밀 탐지, 수집 한 강효상 의원의 행위는 헌법과 법률을 준수해야 할 국회의원으로서 책무를 망각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외교부는 민주당 주재로 전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에서 주미대사관 소속 공사참사관 K씨가 강 의원에게 총 3건의 외교기밀을 유출했다고 보고했다.
표 의원은 이날 징계안을 제출하면서 "중차대한 시점에 한미동맹에 금이 가게 하고 국제사회에서 한국을 불신하게 만는 일을 저질렀다"며 "수사와 별도로 국회 차원에서 징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회 파행으로 윤리위원회가 열리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징계안 제출의 효용성에 대해선 "국회 정상화를 빨리 해야 하고 한국당도 6월 국회를 열어주실 거라고 믿는다"고 했다.
김영호 의원도 "한국당의 결단만 있으면 당장 윤리위를 성립해 처리할 수 있다"며 한국당을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