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출생아 수가 3만명에도 못 미치며 3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혼인 건수도 일년새 14%나 감소했다.
29일 통계청에 따르면 3월 출생아 수는 2만 7100명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9.7%(2900명) 감소했다. 3월 출생아 수가 3만명에도 못 미친 건 월별 출생아 수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81년 이후 처음이다.
올 1분기 출생아 수는 8만 3100명으로, 지난해 1분기의 8만 9600명에 비해 7.6% 감소했다. 1분기 합계출산율(여자 1명당 출생아 수)은 1.01명으로 같은 기간 0.07명 낮아졌다.
특히 모(母)의 연령별 출산율(여자 1천명당 출생아 수)은 전년동기에 비해 25-29세는 6.5명, 30-34세는 6.2명 각각 감소했다. 출생아 가운데 첫째아는 전년동기 대비 1.1%p, 셋째아 이상은 0.4%p 각각 증가했다.
부모의 평균 결혼생활기간은 3.57년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0.08년 증가했다. 첫째아 출산시 평균 결혼생활기간은 2.26년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0.15년 증가했다.
이처럼 출생아 수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건 혼인 건수의 급격한 감소와도 무관하지 않다. 실제로 3월 혼인 건수는 1만 9600건에 그쳐 지난해 같은달의 2만 2800건에서 14.0%나 급감했다.
1분기 혼인 건수 역시 5만 9100건으로, 지난해 1분기의 6만 6200건에서 10.7% 감소했다. 혼인율은 전년동기대비 남자는 1.3건, 여자는 1.4건 각각 감소했다. 연령별 혼인율은 남자의 경우 30대 초반에서, 여자는 20대 후반에서 가장 크게 감소했다.
3월 이혼 건수는 9100건으로 지난해 같은달과 비슷했다. 1분기 이혼 건수는 2만 7천건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5.1% 증가했다.
3월 사망자 수는 2만 4900명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1.6% 감소했다. 1분기 사망자 수는 7만 5100명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8.2% 감소했다. 1분기 조사망률(인구 1천명당 사망자 수)은 5.9명으로 전년동기보다 0.5명 감소했다.
65세 이상에서 남자는 0.3%p, 여자는 0.7%p 감소했다. 시도별 조사망률도 17개 시도 모두 감소했다.
이날 통계청은 '4월 국내인구이동' 통계도 함께 공개했다. 4월 이동자 수는 58만 7천명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1.1% 감소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가리키는 인구이동률도 13.9%로, 같은 기간 0.2%p 감소했다.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1만 213명, 세종 1486명, 충북 838명 등 6개 시도에선 전출보다 전입이 많은 '순유입'이 이뤄졌다. 반면 서울 -4738명, 부산 -2110명, 대구 -1724명 등 11개 시도에선 '순유출'이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