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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체전 3관왕'…남지용이 써내는 韓 역도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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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회 전국소년체전 역도 남자 중학부 94kg 이상급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덕중 3학년 남지용. (사진=경북역도연맹 제공)

 

한국 남자 역도 최중량급을 이끌 유망주가 나타났다. 역도 입문 2년 만에 소년체전 신기록과 함께 3관왕에 올랐다.

경북 안동 경덕중 3학년 남지용(16)은 26일 전북 진안문예체육관에서 열린 제 48회 전국소년체전 역도 남자 중학부 94kg 이상급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용상 170kg, 인상 130kg 등 합계 300kg까지 3관왕이다.

특히 용상 부문은 대회 신기록이다. 용상과 인상에서 2위와 30kg 이상 차이가 날 만큼 압도적인 성적이다.

지난해 소년체전 동메달 2개의 아쉬움을 3관왕으로 날렸다. 남지용은 지난해 충북 영동에서 열린 소년체전에서 인상 105kg 등 합계 235kg으로 동메달 2개를 따내며 가능성을 보였다.

1년 만의 대회에서 경쟁자들을 월등하게 제치며 일인자로 나섰다. 남지용은 "힘든 훈련에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3관왕이 돼서 보답을 받은 것 같다"면서 "지난해 소년체전 동메달 이후 목표였던 3관왕을 이뤄 꿈만 같다"고 기뻐했다.

남지용은 한국 남자 역도 최중량급의 전설 김태현(50)을 이을 재목으로 꼽힌다. 김태현은 1990년대 아시안게임 3연패, 전국체전 16연패 신화를 이뤘다. 중학교 3학년임에도 벌써부터 178cm, 120kg의 당당한 체구를 갖춘 남지용이다. 여기에 경북 안동고 훈련장에서 하루 5시간 이상의 강도높은 담금질을 통해 쑥쑥 성장하고 있다.

2년 전 남지용을 발굴한 경덕중 김재민 코치는 "이미 또래에는 적수가 없다"면서 "내년 고교에 진학해도 당장 우승을 겨룰 만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학생 기록이 인상 146kg, 용상 173kg으로 지난해 11월에 수립됐는데 지용이도 6개월 뒤면 이 기록을 경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태현이나 베이징올림픽 여자 최중량급 금메달리스트 장미란(36)을 이어 한국 역도 최중량급의 희망으로 불릴 만하다. 김 코치는 "어린 나이에도 성실하게 훈련해주고 있기 때문에 한국 역도 간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학업 성적도 우수하다. 남지용은 영어는 만점에 가깝고, 다른 과목도 평균 이상으로 상위권이다. 김 코치는 "체육교사였던 할아버지와 영어학원을 운영하는 집안의 영향으로 운동과 공부 모두 모범을 보인다"고 귀띔했다.

남지용의 꿈은 역도를 넘어 한국 스포츠의 간판이다. 피겨 스케이팅 김연아와 수영 박태환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가 되겠다는 것.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도 활동한 김연아처럼 체육 행정에 대한 포부도 있다. 남지용은 "더 열심히 훈련하고 공부도 병행해 한국 스포츠와 행정 관련 전문가의 꿈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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