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김정숙 여사가 미혼부·미혼모, 다문화 가족 등 다양한 가족들을 만나 "'세상 모든 가족'이 평등과 존엄을 지키며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법과 제도가 개선돼야 한다. 그것이 '사람이 먼저'인 세상"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26일 서울숲에서 한부모·다문화·입양 등 다양한 형태의 100여 가족이 함께한 가운데 열린 '세상 모든 가족 함께 숲속나들이'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세상 모든 가족 함께' 캠페인은 여성가족부 주관하에 민관 합동으로 다양한 형태의 가족에 대한 포용성을 확장하고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시작됐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김 여사는 "'결혼과 출산을 통해 이뤄진 부모와 자녀의 형태'를 가족이라고 규정한다면, 그러한 가족은 현재 대한민국 전체 가구의 30%에 불과하다"며 "결혼과 혈연에 무관하게 생계와 주거를 공유할 경우가족으로 인정하는 비율이 70%에 이른다고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는 서로 다른 삶을 살며 서로 다른 형태의 가족을 이루고 살아간다"면서 "틀린 길은 없다. 각자가 선택해서 걸어가는 모든 길이 각자의 정답"이라고 참석자들을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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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는 "새로운 형태의 가족이 탄생하면서 울타리가 확대되고 있다. 기존의 틀을 넘어선 가족의 형태를 인정하고 지지하는 목소리들이 크고 또렷해지고 있다"면서 "그런데 법과 제도는 사람들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법과 제도에 갇혀 사람이 배제되고 소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익숙하지 않은 형태의 가족'을 이루고 산다는 이유로 불평등과 냉대를 겪게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여사는 모든 형태의 가족이 평등과 존엄을 지키며 사회에서 더불어 살 수 있도록 법과 제도가 개선돼야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그것이 '사람이 먼저'인 세상"라는 것이다.
김 여사는 "'너와 나'를 가르는 수많은 경계를 넘어 더 크고 더 넓은 '우리'를 완성할 때 우리는 서로의 존엄을 지킬 수 있다"며 "그것이 우리가 살고자 하는 '관용사회'이며 사람 중심의 '포용국가'"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는 '당신의 선택은 옳았다'고 서로를 격려하는 자리이고,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라고 서로를 응원하는 자리"라며 참석자들을 응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정숙 여사는 그간 한부모가족에 대한 지원 확대, 미혼모에 대한 차별 해소 등 다양한 가족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기울여왔다"며 "이번 캠페인 참여 또한 다양한 가족과 더불어 살아가는 포용사회를 향한 행보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