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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 근린공원, 형장·청과시장 등 거쳐 역사공원으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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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 밖 역사성 새롭게 조명해 역사공원으로
6월 1일부터 전면 개방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서소문근린공원이 리모델링을 거쳐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된다.

서울시는 서소문근린공원을 지상에는 역사공원과 편의시설 지하에는 역사박물관, 하늘광장 등 공간으로 탈바꿈하여 다음달 1일 전면 개방한다고 24일 밝혔다.

서소문근린공원 일대는 조선시대 서소문 밖 저자거리였던 자리로 국가의 형장(刑場)으로 사용되었다. 또 일제 강점기에는 수산청과시장, 1973년 근린공원으로 변신했으며, IMF 경제위기로 급증한 노숙자들이 머무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곳이다.

서울시는 이 공간의 역사성을 새롭게 조명해 서소문 밖 역사유적지 관광자원화사업이란 이름으로 2011년 재조성을 시작했으며 8년 만에 전면 개방하게 됐다.

서소문역사공원의 지상은 대폭 리모델링하여 탁 트인 광장을 중심으로 1984년 세워진 순교자 현양탑과 함께 편의시설을 조정해 인근 주민과 관광객들의 휴식처로 활용될 예정이다.

공원 지하는 기념전당과 역사박물관, 도서실, 카페, 하늘광장 등 다양한 복합문화공간 시설이 들어선다.

앞으로 서소문역사공원 지상 공원 부분은 중구청에서 직접 관리하며 그 외 시설은 재단법인 천주교 서울대교구 유지재단에서 맡는다.

서소문역사공원은 지난해 9월 로마 교황청에서 공식 순례지로 아시아 최초로 선포한 '천주교 서울 순례길'(3개 코스, 총 44.1km)의 순례지의 하나로 포함되기도 했다.

서소문역사공원은 천주교의 성지로 불렸으며 1801년 신유박해부터 1866년 병인박해까지 103명의 천주교인이 이곳에서 처형된 곳이기 때문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 일대는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토리와 역사를 가진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그 의미를 제대로 살리지 못해 아쉬움이 있었다"며 "이번에 재탄생한 서소문역사공원을 인근의 다양한 역사문화 콘텐츠와 연계해 국내・외 관광객 오천만 시대에 대비한 스토리가 있는 서울의 대표 관광명소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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