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美·中무역전쟁, 세계경제성장률 하락"…"무역전쟁 패자는 소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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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로이터=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은 23일(현지시간)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세계 전체 경제성장률이 단기간에 0.3%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이날 '미·중 무역긴장의 충격'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미·중 통상마찰이 글로벌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비교적 적지만 최근 미.중간 통상마찰 격화가 비즈니스 및 금융 시장 심리를 현저하게 냉각시키고 2019년 글로벌 성장의 예상되는 회복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IMF는 그동안 2019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3.3%로 예측했으나 미중간 무역전쟁이 한층 격화되면서 3%안팎으로 떨어질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IMF는 미중의 수입관세 인상으로 인해 소비자 부담이 가중되는 것은 물론 기업가와 투자가의 심리를 현저하게 냉각시켜 설비투자와 주식투자도 축소하게 만들 것으로 예측했다.

더욱이 미중간의 갈등을 해소하지 못하고 여러 국가가 관련되는 자동차와 같은 다른 분야에서 관세를 추가로 인상할 경우 금융시장 심리 위축뿐만 아니라 신흥시장 채권과 통화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IMF는 무역장벽이 높아지면 글로벌 공급망이 붕괴되고 신기술의 확산이 지연돼 궁극적으로 글로벌 생산성과 복지가 저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발동하는 대중 제재관세를 "중국이 부담하면서 미국 국고를 채우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IMF는 "관세는 미국 수입업자가 거의 대부분을 지급하기에 실제로는 미국 소비자가 지게 된다"고 비판했다.

이러면서 IMF는 미국과 중국의 소비자가 무역마찰의 패자라고 지적했다.

IMF는 G20 정상회의·재무장관 회의를 앞두고 미중 무역전쟁 여파와 관련한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함으로써 통상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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