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만찬'이 만난 '184번 광수'·'36번 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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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제3의 목격자 '김용장' 전격 출연…"5·18 북한군 개입은 있을 수 없는 일"
오는 24일 방송

KBS1 '거리의 만찬-광수를 찾습니다' 편 (사진=KBS 제공)

 


'184번 광수', '36번 광수'로 지목된 곽희성, 양기남 씨. 이들은 모두 5·18 당시 항쟁에 참여했던 시민군이다. 어쩌다 5·18 시민군은 북한 특수군 '광수'(광주에 내려온 북한특수군)로 지목됐을까.

지난 2월, 자유한국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5·18 관련 망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1980년 이후 39년이 지난 지금까지 왜곡에 시달리는 5·18, 그중 가장 화제가 된 가짜뉴스는 바로 북한군 개입과 관련된 '광수'다. 극우 논객 지만원 씨가 항쟁 당시 촬영된 사진 속 인물들에게 일련의 번호를 붙여 광주에 온 '광수'로 지목했다. 그렇게 5·18과 광주시민들은 또 한 번 상처를 받았다.

KBS1 '거리의 만찬'에서는 오는 24일 방송에서 '광수'로 지목된 당사자들과 함께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둘러싼 가짜뉴스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곽희성 씨는 '광수'로 지목된 사진 속 상황을 설명하며 "처음에 심각하게 생각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갈수록 광수로 지목된 인원이 많아지고 이런 가짜뉴스가 배포되니 분노가 생겼다"라며 광수로 지목된 심정을 밝혔다.

KBS1 '거리의 만찬-광수를 찾습니다' 편 (사진=KBS 제공)

 


지만원 씨는 유튜브는 물론, '광수'에 대한 관련 책자까지 제작해 무차별적으로 배포까지 했다. 해당 게시글 등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삭제 조치를 취했지만, 지 씨는 이에 불복해 '대한민국'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지 씨는 1, 2심 모두 패소했다.

법원은 "5·18 민주화운동은 당시 신군부 세력과 계엄군의 진압에 맞서 광주 시민 등이 '비상계엄 철폐', '유신세력 척결' 등을 외치며 민주주의 쟁취를 위해 항거한 역사적 사건으로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라며 "역사적 사실을 현저히 왜곡하는 내용 등을 가지는 이 사건 게시글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아니할 경우 사후적으로 피해를 회복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거나 현저히 곤란하므로, 시정요구는 수단의 적합성이 인정된다"라고 판시했다.

이날 '거리의 만찬' 방송에는 '5·18 제3의 목격자'라 불리는 김용장 전 주한미군 정보요원이 출연한다. 김용전 전 정보요원은 1980년 당시 광주에서 입수한 정보들을 미군에 보고했던 인물이다.

북한군 개입설에 대해 김용장은 "그런 일 자체가 있을 수가 없다"라며 북한군 개입설에 대한 가짜뉴스를 단호히 부정했다. 또한 김용장은 "타이밍이 왔다"라며 5·18에 대한 증언을 지금에 결심하게 된 계기를 밝힌다.

김용장 씨와의 짧은 대화 이후, '광수'로 지목된 양기남 씨는 김용장 씨의 증언들이 자신들에게는 '한 줄기의 빛'이라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KBS1 '거리의 만찬-광수를 찾습니다' 편 (사진=KBS 제공)

 


방송에 함께한 전남대 5·18 연구소 김희송 교수는 "이분들은 당시 참혹한 상황에서 겨우 살아남은 생존자다. 하지만 왜곡 세력들은 끊임없이 가짜뉴스를 만들어 이들의 상처를 계속 헤집고 트라우마까지 만들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5·18 북한군 개입설'부터 '유공자들의 공무원 싹쓸이' '수백만 원의 연금혜택' 등 5·18에 대한 가짜뉴스들은 여전히 SNS나 유튜브를 통해 유포되고 있는 상황. 심지어 국회의원까지 5·18 유공자들을 향해 '괴물집단'이라 일컬으며 왜곡에 앞장서고 있다.

'거리의 만찬'은 왜 유독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이런 가짜뉴스로 왜곡되고 있는지, 우리는 이 왜곡의 현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고민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한편 KBS1 '거리의 만찬-광수를 찾습니다' 편은 오는 24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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