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지역에서 시내버스 78대를 운행하는 남양여객 노동조합이 사측과 임금교섭에 합의해 하루 만에 파업을 철회했다.
남양여객 노조는 23일 오후 4시쯤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에서 열린 임금교섭 회의에서 현행 8천350원인 시급을 8천500원으로 인상하는 사측의 제시안을 받아들였다.
사측은 노조가 제시한 교통사고 절감에 따른 이익금 배분안과 무사고수당 인상 등을 수용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파업을 철회하고 오는 24일 첫차부터 운행을 재개한다.
앞서 남양여객 노조는 지난 한 달동안 사측과 임금인상분에 대한 협상이 결렬되자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냈다. 지난 3~4일 파업 찬·반 투표에서는 재적 조합원 140명 중 126명(90%)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노조는 지난 20일 노사간 조정회의에서 사측과 임금교섭을 벌였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23일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버스기사의 시급을 현재 최저 임금인 8천350원에서 450원 인상을 요구한 반면, 사측은 150원 인상안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지방노동위원회는 최종 중재안으로 300원 인상을 제시했지만, 사측은 끝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양여객은 운전기사 140명으로 수원지역 8개 노선에서 78대의 차량을 운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