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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4龍’의 아시아 정복기, 그 중간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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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구단의 16강 진출, 시도민구단도 충분한 가능성 확인
리그 성적 엇갈리는 대구와 경남의 새로운 도전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나선 K리그 소속 네 팀 가운데 올 시즌 K리그1 선두 경쟁을 하는 울산과 전북만 16강에 진출했다. 시도민구단 대구와 경남은 기대 이상의 선전에도 조별예선에서 아쉽게 탈락했다.(사진=AFC 챔피언스리그 공식 트위터 갈무리)

 

‘아시아 무대’ 정복에 나선 K리그 ‘네 마리 용’의 첫 번째 관문은 절반의 성공이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는 22일을 끝으로 조별예선을 모두 마치고 16강에 진출할 모든 팀이 결정됐다. A조의 조브 아한(이란)과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가 연기됐지만 이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두 팀은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조별예선 결과 2019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K리그 4팀 가운데 절반인 두 팀만 16강에 진출했다. G조의 전북 현대와 H조의 울산 현대가 나란히 조 1위를 차지하며 당당히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전북은 4승1무1패, 울산도 3승2무1패로 일찌감치 16강 무대를 스스로 올라섰다.

하지만 E조의 경남FC, F조의 대구FC는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까지 피 말리는 치열한 순위 경쟁 끝에 아쉽게 16강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두 팀 모두 이번 대회가 창단 첫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이었지만 경남은 2승2무2패, 대구는 3승3패를 거두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는 점은 위안이다.

공교롭게도 2019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K리그 네 팀 가운데 기업구단 두 팀이 16강에 진출하고 시도민구단 두 팀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결과는 희비가 갈렸지만 내용 면에서는 분명 K리그의 자신감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경남과 대구의 도전은 조별예선에서 멈췄지만 전북과 울산은 ‘아시아 챔피언’을 향한 도전을 이어간다. G조 1위 전북은 16강에서 H조 2위 상하이 상강(중국)과 만났다. H조 1위 울산은 G조 2위 우라와 레즈(일본)을 상대한다.

전북과 울산은 AFC 챔피언스리그뿐 아니라 하나원큐 K리그1 2019에서 리그 1위를 다투는 경쟁 팀이다. 올 시즌 복수의 우승 트로피를 향한 도전을 동시에 이어간다.

16강 도전이 무산된 시도민구단 두 팀의 리그 성적은 다소 차이가 있다. 대구가 12라운드까지 4위로 상위권에 자리한 반면 지난 시즌 준우승의 돌풍을 선보였던 경남은 AFC 챔피언스리그 병행의 영향으로 리그 10위까지 밀렸다. 반등하지 못할 경우 2부리그 강등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서아시아와 동아시아로 나눠 각각 8팀씩 16강 진출팀을 결정하는 현재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대진에서 동아시아의 여덟 자리는 일본과 중국이 세 팀, 한국이 두 팀씩 나눠가졌다. 서아시아는 사우디아라비아가 가장 많은 네 자리를 차지한 가운데 카타르가 두 팀, 이란과 아랍에리미트(UAE)가 한 팀씩 16강 무대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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