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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의 취업난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신입사원들이 입사 후 1년을 넘기지 못하고 조기퇴사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최근 1년 간 신입사원을 채용한 기업 416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입사 1년 미만 신입사원 중 퇴사자'가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74.8%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 결과(66.2%) 대비 8.6%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전체 입사자 대비 조기퇴사자의 비율은 3분의 1에 해당하는 평균 31.4%로 집계됐다. 이 역시 지난해 평균 조기퇴사자 비율(26%)에 비해 5.4%포인트 늘었다.
이들 조기퇴사자들은 입사 후 평균 4.6개월을 근무하고 회사를 떠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조기퇴사자들의 54%는 3개월 이전에 퇴사하고 있었다.
조기퇴사자의 퇴사 사유는 '적성과 안 맞는 직무'가 59.2%(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대인관계 등 조직 부적응'(26.4%), '낮은 연봉'(23.8%), '담당 업무 불만족'(23.2%), '타사 합격'(15.8%), '높은 업무 강도'(13.2%), '적응 힘든 조직 문화'(12.2%) 등의 순이었다.
조기퇴사자들로 인해 기업의 피해로는 '추가 채용으로 인한 시간 및 비용 손실'(77.2%, 복수응답)이라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기존 직원의 업무량 증가'(43.7%), '기존 직원의 사기 저하'(38.6%), '교육비용 손실'(35.4%), '업무 추진 차질'(34.7%), '잦은 채용으로 기업 이미지 실추'(24.1%)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전체 기업들의 신입사원 근속 연수는 평균 2.7년으로 집계돼 채 3년을 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이 생각하는 조기퇴사자 증가 원인은 '개인의 만족이 가장 중요해서'(62.6%, 복수응답)가 1위였다. 자기자신에게 집중하고 개성을 표출하는 밀레니얼 세대 신입사원들의 특징을 기업들도 일선 현장에서 느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으로 '평생직장 개념이 약해져서'(56.4%), '끈기·인내심이 부족해져서'(40.5%), '꿈을 쫓는 도전정신이 강해서'(11.8%), '경제·산업 성장률이 낮아져서'(8.7%)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신입사원의 조기퇴사를 막기 위해 기울이는 노력으로는 '복리후생 강화(38.5%, 복수응답)'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초봉 인상 등 근무조건 개선'(34.9%), '선배 직원과 멘토링'(33.7%), '높은 인센티브 등 동기부여'(24.3%,), '적성에 따른 업무 재배치'(16.3%) 등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