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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분쟁 때문에' 아스널 미키타리안, 유로파 결승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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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크 미키타리안. (사진=아스널 홈페이지 갈무리)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은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다. 바쿠는 스페인 세비야, 터키 이스탄불 등 6개 도시가 경합을 펼친 끝에 유로파리그 결승전 개최권을 따냈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다.

경기 외적인 것은 작은 문제에 불과하다. 영국 런던이 연고지인 아스널과 첼시가 6시간 비행을 거쳐 바쿠에서 만나는 것은 다른 도시였어도 크게 다를 바 없다. 아스널 서포터가 6000장의 티켓을 배정 받은 것에 항의하는 것도 마찬가지.

가장 큰 문제는 아제르바이잔이 현재 아르메니아와 오랜 기간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두고 힘 싸움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당연히 아르메니아인에게 적대적이다. 비자 발급 조차 쉽지 않다.

덕분에 아스널 주축 헨리크 미키타리안이 결승 명단에서 빠졌다. 미키타리안은 아르메니아 국적이다.

UEFA는 "미키타리안이 결승에 뛸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고, 아제르바이잔축구협회도 미키타리안의 입국 및 안전을 약속했다. 하지만 미키타리안은 가족과 논의 후 결승전을 포기했다. 트위터를 통해 직접 결승전 불참을 알렸다. 우승보다 안전이 먼저였다.

이미 지난해 10월에도 같은 경험을 했다. 아스널은 유로파리그 조별리그에서 아제르바이잔 클럽 카라바흐FK와 원정 경기를 치렀다. 당시에도 미키타리안은 안전 문제로 원정에 동행하지 않았다.

아스널의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안타깝지만, 어떤 조치도 취할 수 없다. 정치적인 문제를 이해하고 존중하려 한다"고 아쉬워했다.

미키타리안은 아스널의 주축이다. 2018-2019시즌 39경기에 출전해 6골 7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 활용도가 크다. 아스널로서는 개최지 선정이 아쉽기만 하다.

아스널 출신 해설위원 이언 라이트도 "UEFA의 망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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