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토탈 유증기 사고…유해물질 최소 110톤 유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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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럼증·구토·안구통증 등 호소 주민 600명 넘어

사고 현장. (사진=충남서북부노동건강인권센터 '새움터' 제공)

 

지난 17일 발생한 충남 서산 한화토탈 유증기 유출사고로 최소 110t의 유해물질이 외부로 유출됐다는 추정이 나왔다.

20일 서산시청에서 열린 관계자 대책회의에서 한화토탈은 "사고 탱크에는 170t 가량의 잔사유 등 유해물질이 들어있었으며 현재 남은 것은 소화약제를 포함해 약 60t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남아있는 60t 대부분도 소화약제로 추정되면서 유해물질이 최소 110t 이상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고 당시 탱크 내부 온도는 100도를 넘으면서 폭발 위험이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과열된 탱크에 물을 뿌리며 온도를 낮추는 데 주력했지만 온도가 쉽게 내려가지 않자 열을 내려주는 소화 폼(소화약제)이 탱크 안에 주입됐다.

한화토탈 측은 "탱크 내부도 증기온이 가득찼다고 판단해 탱크 안에 소화 폼을 넣었다"며 "소화 폼 주입으로 폭발은 막았지만 소화 폼이 탱크 안에 있던 물질과 화학반응을 일으켜 부피가 커졌고, 내부 압력이 올라가며 폼과 수증기, 유해물질 등이 동반 노출되고 냄새도 급격하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유증기 유출사고는 지난 17일 서산 한화토탈 대산공장 내 스티렌모노머 공정 옥외 탱크가 과열되면서 발생했다.

사고 이후 지금까지 어지럼증과 구토, 안구통증 등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은 주민은 600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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