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한미 주요 군 지휘관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연다.
문 대통령이 한국군과 주한미군 주요 지휘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한 것은 취임 첫 해인 2017년 12월 8일 이후 처음이다.
다만 당시에는 한국군 전군 주요 지휘관 격려 오찬 자리에 주한미군 지휘부 일부가 동석하는 형태였지만, 이번에는 한미 양국 지휘부만 초청해 오찬을 한다는 점에서 과거와는 다르다.
문 대통령이 한미 군 지휘부를 동시에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는 것은 지난 2월 말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교착상태에 빠진 한반도 비핵화 과정에서 한미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4일과 9일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쏘며 무력 시위에 나선 것과 관련해 한미 정보 당국의 정보분석 공조도 당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북한의 도발이 제한된 구역 내에서의 저강도 훈련이라는 판단 하에 강력한 한미 군사당국의 방위태세는 유지하면서도 북한에 불필요한 자극을 주면 안 된다는 메시지도 동시에 전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지난 9일 취임 2주년 특별 방송대담에 출연해 "북한은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시험 훈련하며 아주 낮은 '로키'로 하고 있다. 발사 방향이나 발사 지역도 미국이나 일본, 한국에 위협되지 않는 방식으로 발사해서 북한도 한편 판을 깨지 않도록 유의를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오찬 간담회에는 우리 측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박한기 합참의장, 최병혁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서욱 육군참모총장,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원인철 공군참모총장, 이승도 해병대 사령관이 참석한다.
주한미군에서는 로버트 에이브럼스 사령관과 케네스 윌즈바흐 부사령관, 제임스 루크먼 기획참모부장, 토니 번파인 특수전사령관, 패트릭 도나호 미8군 작전부사령관 등이 참석한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비서실장, 정의용 안보실장, 김유근 1차장 등이 배석할 예정이다.